더불어민주당 대권예비후보 2차 경선 토론회를 앞두고 각 후보들은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앞선 지난 3일 1차 토론회에서는 평소 각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5일 민주당 후보들은 6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2차 토론회를 위해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를 준비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하루 공식일정은 잡지 않고 2차 토론회를 위해 시간을 보냈다. 이 시장은 당초 여의도 캠프에서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토론회 일정을 감안해 취소했다. 안 지사 역시 이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만 일부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안 지사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는 등 외연확장에 몰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을 방문해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열린 첫 번째 토론회에서는 공통질문을 통해 각 후보들의 정책관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주요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첫 번째 공통질문인 본선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안 지사는 통합을, 이 시장은 기득권과의 싸움을, 최 시장은 청렴성을 꼽았다.

이어 개헌에 대한 소신을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는 "대선 때 후보가 공약을 하고 다음 정부 초반에 국민 의견을 수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 4년 중임제를 지지한다"며 "지금 시기에 임기 단축을 결정한다면 다음 정부는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가기 위한 과도정부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개헌의 가장 핵심 중 하나는 자치분권 헌법이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개헌 논의를 적극적으로 의회와 하고 이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방에 대한 자치분권이 강화되고 중앙국가기구의 권한이 분배된 분권형 대통령제, 4년 중임제가 필요하다"며 "개헌 내용에 직접 민주주의인 국민소환, 국민투표 등을 강화해 국민주권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개헌은 미국식 연방제에 기초한 혁신적 자치분권 형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해야 한다"며 "중앙집권적 행정자치구를 폐지하고 지방자치지원청을 신설해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획기적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선 문 전 대표는 차기 정부로 넘겨 국회 비준절차와 외교적 노력을 더해 합리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최 시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미국 행정부를 만나 일괄타결을 협의해야 한다는 점을, 안 지사는 국민 단결을 얻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이 시장은 잘못된 결정에 대해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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