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04-28 09:01

수렵야화 멋진 살육 ⑧

2017-03-02기사 편집 2017-03-02 17:01:33

대전일보 > 라이프 > 수렵야화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
족제비 종류 짐승들 중에서 가장 작은 오고조가 그렇게 호전적이고 살육성인 독종이라면 족제비의 다른 종류는 어떨까.

산에 사는 산달 물에 사는 수달 바다에 사는 해달 오소리 스컹크 등등 모두가 같은 핏줄이기 때문에 모두가 호전적이고 독종이었다. 모두가 다른 짐승을 보면 그냥 놓아두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가 민첩하고 살육을 잘 한다. 그들은 모두 네가 죽든 내가 죽든 한판을 벌인다.

그렇다면 족제비 종류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울부린은 어떤가.

울부린은 북유럽 러시아등 북극권에 사는 괴물이다.

몸길이 1m 무게 60kg 어깨높이의 기가 80cm이며 얼핏 보기는 갈색곰과 비슷하다. 흑갈색이고 어깨에 큰 근육덩이가 있고 짧은 다리 넓적한 발바닥 갈구리 같은 발톱 칼날 같은 이빨들이 비슷하다. 그러나 울부린은 긴 꼬리를 갖고 있고 나무를 잘 타고 헤엄도 잘 친다.

갈색곰도 사나운 맹수이지만 울부린은 그보다 훨씬 더 사납고 호전적이다. 갈색곰에게도 살기가 느껴지지만 울부린에게는 미친 놈의 광기와 살기가 느껴진다.

세실교수는 몇 년전에 그 갈색곰과 울부린의 대결을 목격했다.

갈색곰은 제규어나 퓨마들이 잡아 놓은 먹이를 약탈하는 무법자인데 그때는 어이없게도 울부린이 갈색곰을 잡아놓은 사슴을 약탈하고 있었다. 몸무게가 60kg 밖에 안 되는 울부린이 몸무게가 500kg이나 되는 갈색곰에게 덤벼들고 있었다. 자기보다 열배나 되는 적이었다.

갈색곰은 처음에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상대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곰은 앞발로 자기가 잡은 사슴의 몸을 콱 누르고 있을 뿐 덤벼드는 울부린을 무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울부린은 그렇게 무시할 수 없는 괴물이었다. 울부린은 독기 어린 고함을 지르면서 곰을 위협하고 있었다. 울부린은 곰이 콱 누르고 있는 사슴을 뺏으려고 하다가 그게 되지 않자 바로 곰에게 덤벼들었다.

울부린은 투지에서 곰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울부린은 곰보다 훨씬 민첩했다. 갈색곰은 자기의 몸무게 때문에 도약을 하지 못했으나 울부린은 공중으로 2m쯤 도약했다. 사슴의 시체를 뛰어넘어 그걸 콱 움켜쥐고 있는 갈색곰의 콧등을 앞발로 후려갈겼다. 울부린의 갈고리 같은 발톱은 곰에게도 큰 충격을 준 것 같았다. 곰의 콧등이 찢어져 피가 분출하고 있었다. 갈색곰이 분노했다. 곰이 고함을 지르면서 콱 누르고 있던 사슴의 시체를 놓아두고 두 다리로 벌떡 일어났다. 큰 적을 만났을 때 하는 곰의 버릇이었다. 자기 몸을 크게 보여 적을 위협하려는 수작이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