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살아있다]

대전일보 `신문박물관`은 미래 언론인들의 교육의 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7일 개관한 이래 대전은 물론이고 충남·전북·대구 등 곳곳에서 80여 개 학교 및 단체, 3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대전일보사 빌딩 6층에 위치한 신문박물관을 방문해 언론의 역사와 역할을 알아보고, 신문을 직접 제작하는 활동을 하며 꿈을 키워 나갔다.

지난해 대전일보는 NIE 1일 기자체험을 진행했다. 대전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의 지원으로 1700여 명의 학생들이 기자체험을 통해 진로를 고민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신문의 역사부터 공부한다. 신문이 발전해온 과정, 언론의 역할, 대전일보의 역사 등의 견학을 시작으로 취재와 편집 전반에 걸쳐 강의를 들은 후 본격적인 기자체험을 실시한다. 기자체험은 4인 1조로 조를 나누어 취재활동을 한 후 기사작성, 편집 등을 하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기만의 신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은 결과물과 사진이 나올 때는 일제히 환호성을 지른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기사가 신문과 비슷한 양식으로 만들어졌을 때의 쾌감은 남다르다.

대구 수성고교의 예비언론인들도 이 같은 과정을 경험했다. 조명지 학생은 "평소 쉽게 접했던 신문을 기자가 돼 직접 취재도 하고 편집도 해보니 신문에 대해 잘 알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언론인이라는 꿈을 구체적으로 꿀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 같은 활동에 대전일보사는 교육부로부터 `2016년도 자유학기제 전면시행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 대전일보사 신문박물관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진로체험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남재건 대전일보사 신문박물관 자료조사실장은 "우리 신문박물관이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기자에 대한 꿈을 가진 학생이나,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신문을 보고 즐거워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달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