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인 단양서울병원의 장기 휴업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의료공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단양군이 대체 의료 수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해 의료시설 확충을 위한 행정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적자에 시달리다 지난해 휴업한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자 종합병원인 단양서울병원의 휴업으로 지역민들이 진료를 받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단양지역의 의료기관은 의원 7곳, 치과 6곳, 한의원 4곳 등 17곳에 불과해 주민들은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협진이 필요하거나 중한 질환의 경우 주민들은 인근 제천에 있는 제천서울병원, 제천명지병원 등을 이용하며 더부살이를 하는 실정이다.

제천을 오가며 진료를 받고 있는 주민 최모(55)씨는 "단양에 종합병원 하나 없어 몸이 아파도 쉽게 병원을 찾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료시설이 갖춰진 제천을 매일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군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부 대형병원인 충주의료원, 인천 검단탑종합병원, 서울 강남 더밝은안과 등과 협약을 맺어 의료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에는 단양지역에 응급센터가 마련된 종합병원이 없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난 22일 경북 구미 금오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전세버스가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모(62)씨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1분, 1초가 시급한 상황에서 응급환자를 위한 종합 병원이 없어 약 20㎞나 떨어진 제천병원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군이 의료 협약 서비스 외에 5년·10년 단위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의료 시설을 확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지난해 상반기 외부 대형 병원의 의료협약 서비스를 이용한 군민이 3300여 명에 달하는 만큼 의료 수요대비 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신규 종합병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 재정문제 등으로 소규모 의원급, 운영이득이 되는 의원급만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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