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be back."

오랜 세월 인구에 회자되는 근육질의 사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명대사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영화사에 새 장을 연 SF 액션 시리즈로 손꼽힌다.

1980년대 중반 영화로 접하면서 `과연 헐리우드 영화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후 30년이 흘렀다.

30년 전 영화적 상상력이 30년이 지난 오늘은 당대의 상황이 되었다.

2017년 오늘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가 일상화 된 세상에 살면서 터미네이터 영화 속 상상력이 현실이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생산수단으로서의 인간의 수고를 덜고자 탄생되었던 기계로봇이 인간 고유 영역에 도전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매뉴얼 화 된 반복 동작만을 하는 기계로봇이 아닌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믿었던 진단과 판단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로봇을 마주하면서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모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추하고 진단하고 판단하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 잠식 당하고 있는 것이다.

두 해 전 이맘때 도쿄 의대병원에 60세 여성 환자가 빈혈 증세로 입원했다. 갖가지 검사 끝에 의사들은 백혈병으로 진단했다. 세부 유형은 비교적 흔한 `골수성`으로 봤다. 그에 맞는 항암제를 썼지만 회복되지 않았다. `골수성`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IBM 인공지능 왓슨(Watson)에 물었다. 왓슨은 수천개의 환자 유전자 특성과 2000만 개 논문을 비교 분석하더니, 희귀한 유형의 백혈병이라는 `정답`을 내놨다. 의사들이 2주 걸릴 일을 왓슨은 10분 만에 해결해 환자를 구했다.

인천 길병원에서 최근 두 달간 닥터 왓슨으로 85명의 암환자를 진료했다. 의료진과 왓슨의 처방이 엇갈릴 때 생명이 달린 사안임에도 암환자들 거의 모두 왓슨의 의견을 따랐다. 원로교수의 권위도 맥없이 무너졌다. 인터넷 접속만 되면 왓슨을 쓸 수 있는 클라우딩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기에 머지않은 장래에 진단과 처방 수준이 어느 병원, 어떤 의사에서나 같아질 판이다.

지난해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반상 대결에서 받았던 놀라움의 단계를 넘어서는 기술의 진보를 보면서 우리교육의 현실을 고찰하고 미래의 교육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아야 한다고 믿는다. (조선일보, 만물상)

2017년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로 어렵다. 인구절벽, 고용절벽, 소비절벽 등등 온통 절벽시리즈가 넘쳐난다. 미래가 암울하다. 현재가 어렵고 미래의 전망이 암울할수록 기댈 것은 교육밖에 없다는 것은 역사가 웅변해주고 있다.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낼때만이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본다.

2017년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다. 새 교육과정 중 가장 부각되고 있는 것이 한글교육이다. 입학초기 적응교육으로 한글 교육 강조되고 있다. 한글교육에 62시간이 배정되었다. 충남교육청은 이에 더해 20시간을 한글교육을 더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글 기초 교육은 연필잡기→자음→모음…`순으로 진행된다. 시대사회가 기초기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습의 가장 기본이 되는 연필잡기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사회 전반에 인공지능, 4차산업혁명, 나노, 바이오 등 최첨단의 기술이 넘쳐나고 있다. 최첨단이 넘쳐날수록 기초기본에 충실해야 미래가 있다. 과학분야에서 일본의 노벨상 수상, 기초 기본에 충실한 결과라는 것은 이미 증명되어진 사실이다. 황연종 서산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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