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선 주자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24일 "이번 대선은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가 더민주 후보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천안상록리조트에서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의당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 연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을 개혁할 적임자가 과연 누구인지 누가 더 좋은 대통령인지 묻게 되는 순간 문재인의 시간은 안철수의 시간으로 급격히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안철수와 문재인이 대결한다면 더 좋은 정권교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라고 역설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대통령이 문 전 대표에게 가는 것 아니냐, 문재인과 협치하거나 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당원들이 계시는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면서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한편 "제가 그 동안 정치권에서 이룩해온 경험, 지혜 등으로 국민의당을 대통령 선거 승리로 이끌겠다"고 대선 출마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안 전 대표, 손 전 의장 뿐만 아니라 박지원 당 대표, 천정배 전 공동상임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앞서 오전에는 대구에서 최고위원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27일 대전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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