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 때 제일 즐겁습니다."

임효철(17·충남체고)·임강철(15·공주봉황중)·임민철(13·공주신관초) 3형제가 `충남도지사기 시·군대항 역전경주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 형제는 지난 23-24일 양일간 충남 서산과 예산, 홍성 일대에서 열린 `3·1절 기념 제45회 충남도지사기 시·군대항 역전경주대회`에 공주시를 대표한 남자 초등·중등·고등부 구간 선수로 참가했다.

역전경주대회가 국내 육상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역전경주대회에서 첫째인 임효철 선수는 대회 1일차 10소구간에서 16분 36초로 1위를, 2일차에도 3소구간에서 13분 27초로 1위를 지키며, 남자 고등부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효철 선수는 "공주시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역전경주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고 말한 뒤 "초등학교때부터 운동에 관심이 있어 육상을 시작했는데 점점 실력이 늘면서 메달을 많이 받게 됐다. 이후 동생들이 대단하다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큰 형인 임효철 선수가 육상을 시작하면서 높은 기량을 보이자 둘째 임강철 선수와 셋째인 임민철 선수가 형의 뒤를 이어 운동을 시작했다. 3형제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이다.

임강철 선수의 목표는 형을 따라잡는 것이다.

임강철 선수는 "형이 하는 운동이 재밌어 보여 육상을 시작하게 됐다. 달릴 때 기분이 좋고, 코스를 완주하면 쾌감을 느낀다"며 "지금 목표는 우리 형을 따라잡아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거리를 달리는 육상은 지구력은 물론 스피드 능력 모두 중요하다.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임효철·임강철 선수는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정도 지구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역전경주대회에 출전한 셋째 임민철 선수는 평소 3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

3형제 모두 마라톤 선수가 꿈이다.

임효철 선수는 "마라톤은 삶의 원동력이다"면서 "달리기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동생들도 나와 같은 이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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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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