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제 45회 충남도지사기 시·군 대항 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산시 관계자들이 24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체육회 제공
`3·1절 기념 제 45회 충남도지사기 시·군 대항 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산시 관계자들이 24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체육회 제공
한국 육상 꿈나무 발굴의 산실인 `3·1절 기념 제 45회 충남도지사기 시·군 대항 역전경주대회`가 24일 서산시의 우승으로 화려하게 폐막했다.

대전일보와 충남도체육회가 공동주최하고 충남도육상연맹이 주관한 올해 대회는 충남 15개 시·군 선수단에서 선발된 대표 선수 30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23·24일 양일 간 충남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는 첫날인 23일 오전 10시 서산국민체육센터 주차장에서 예산 충의사까지 34.7㎞에 이르는 코스를 12개 소구로 나눠 레이스를 실시했으며, 2일차에도 예산 충의사부터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35.5㎞의 거리를 동일한 소구로 나눠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서산시가 9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천안시를 제치고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게 돼 눈길을 끌었다.

서산시는 1일차와 2일차 성적을 합산한 결과, 4시간 12분 38초라는 기록을 세워 지난해의 4시간 22분 13초보다 10여 분을 단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천안시는 4시간 13분 56초를 기록했으며, 4시간 20분 42초의 태안군은 3위, 4시간 31분 51초를 기록한 공주시는 4위였다. 5위는 4시간 35분 3초를 기록한 홍성군에게 돌아갔다.

이처럼 각 지역들이 지난해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들의 상향 평준화된 실력을 비롯해 육상연맹과 각 지자체, 도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역전경주대회 성적에 따라 도민체전 가산점수가 크게 늘어난 것 역시 성적 향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도 육상연맹 관계자는 "서산과 천안의 경우 전지훈련을 하며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한 점이 기록향상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천안 오성중 박승희 선수같은 유망주들도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회가 종료된 24일 오후 2시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장기석 대전일보 상무이사와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전용환 도육상연맹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허승욱 부지사는 "대회 이름이 3.1 역전경주대회다. 유관순 열사가 1919년 만세를 불렀으니 여러분은 올해 98번째 만세운동 기념이라는 큰 의미를 갖고 달린 것"이라며 "특히 대회를 구간마다 나눠서 함께 달린다는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줬고, 내일도 열심히 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용환 도 육상연맹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생한 선수들과 심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역전경주대회는 이봉주, 지영준과 같은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들이 발굴된 대회다. 여러분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대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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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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