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제11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개최...정작 장애인체육관 없어

오는 5월 제11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아산시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정작 아산에는 장애인체육관이 없어 개최도시로서의 위상을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아산시와 아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16-19일까지 제11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열리며 이번 대회에는 아산시를 포함한 천안, 공주, 서산, 당진, 청양, 홍성 등 도내 7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충남전체 선수 및 임원을 포함한 참가인원은 3000명(15개 종목)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아산의 경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참가규모는 골볼, 농구, 육상, 수영, 축구, e스포츠, 디스크 골프 등 7개 종목, 1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그러나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개최도시로서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현재 아산에는 장애인체육관이 없는 반면 개최도시인 천안과 홍성은 장애인체육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어 개최도시 간 상반되고 있는 것.

시민 김모(41)씨는 "장애학생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도시에 장애인체육관이 없다는 것이 의아하다"며 "외지인들에게는 개최도시로서의 위상이나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하다. 지금이라도 장애인체육관을 하루 빨리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체육관이 없다 보니 장애학생들의 훈련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아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역 내 초·중·고 장애학생은 총 650명. 하지만 장애인체육관이 없다 보니 현재 학교자체적으로 훈련을 하거나 삼성의 스포츠지원 프로그램을 후원 받아 훈련을 하고 있어 장애학생들이 체육 활동을 하기에 제한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역에 장애인체육관이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기업의 후원을 받아 훈련을 진행하거나 학교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지만 학교의 경우 다른 프로그램과 겹치면 이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장애인체육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동안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당초 계획보다는 늦었지만 올 3월부터 장애인체육관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가 추진하는 장애인체육관 건립 사업은 실옥동 일원에 총 사업비 120억 원(국비 50억원, 시비 70억원)을 투입, 대기면적 9499㎡, 연면적 4176㎡에 지상 3층 규모로 골프장, 탁구장, 당구장, 체력 측정 및 단련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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