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논산시장 새해 비전과 시책

논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소통과 참여를 통한 행복한 논산 만들기 대토론회`라는 방식으로 새해 업무보고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모든 행정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고,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누릴 행복을 구현하는것이 시정의 최종 목표"라는 황명선 논산시장의 시정 철학에 바탕을 둔 행보였다.

격의없는 토론과 소통 문화를 정착시킨 황 시장은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KTX 논산 훈련소역 설치를 위한 설계비 국비 확보하는 등의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역시 시민중심 행정 구현을 위해 신규 사업 발굴과 국제 교류를 통한 논산시 성장 동력 마련, 동고동락 공동체 경제 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5대에 이어 6대에도 논산호의 키를 잡고 안전하고 행복한 항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 시장에게 올해의 주요 시정을 들어봤다.

대담=이영민 논산·계룡 주재국장

-민선 6기 주요 시정 성과를 요약한다면.

"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값진 투자`, `사람중심 행정`이라는 시정철학을 반영해 전국 최초로 논산시 고교 2학년생 전원을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따뜻한 공동체 동고동락(同苦同樂)` 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KTX 훈련소역 설계비 3억원을 확보했다. 산업농공단지 조성 면적을 증가시킨데 이어 민선 5기부터 타운홀미팅을 도입해 중요한 정책결정과정에 시민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문화혜택이 부족하다는 인식아래 조수미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유치해 시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려 했다."

-동고동락(同苦同樂) 휴머니티 조성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치`와 `분권`이라고 생각한다. 자치와 분권의 실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이 바로 공동체의 복원이며 공동체 복원을 위한 사업이 바로 `동고동락(同苦同樂)`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는 `따뜻한 공동체 동고동락(同苦同樂)` 운영에 따른 시범경로당 19개소를 선정하고 시범운영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2월 30일 조직개편시 100세 행복과를 신설, 올해는 경로당 120개소를 선정해 `따뜻한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사업`을 집중 운영한다.

단순하게 운영하던 경로당을 마을주민들의 공동생활공간으로 활용해 복합 다기능으로 운영, 홀몸어르신 공동생활제,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교, 마을주민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를 동고동락(同苦同樂)이 실현되는 논산시 공동체 원년을 만들어내겠다."

-청소년 글로벌 인재 육성 방향이 있다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논산시 고교 2학년생 1800여명 전원을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창의성과 인성, 국제적 감각을 갖출 수 있는 지역의 미래 동량으로 육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여건과 문화혜택이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인재육성을 통해 미래 지역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부모, 학생, 교사 등 각 분야의 시민을 직접 참여시켜 자체규정을 마련하는 등 시민을 위한 모범적 지방자치를 구현해 지방자치제도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으며 올해도 시행된다.

중국 상해를 견학한 아이들은 그곳에서 독립운동역사 현장과 글로벌경제 도시상을 공부하고 함께 토론했다. 부모들은 학생들의 교육 걱정을 덜어서 행복하고, 아이들은 차별받지 않고 꿈을 키워서 행복하고 논산시 공동체는 미래가 밝아 행복하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단조성 및 기업 유치는 잘돼가고 있나.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조례와 규제, 불합리한 자치법규 등을 과감히 철폐·보완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중견기업·중소기업을 유치하는 데에 부단히 노력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권의 중견기업 유치를 위해 열정과 끈기로 전력해 온 결과 산업농공단지 조성 면적이 2010년 약92만㎡에서 현재 약289만㎡로 증가했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에 이어 2년 연속 중소기업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대표적으로 한미식품, 알루코그룹 4개사, 모나리자, 마스코 등 주요 중견기업을 비롯한 덕산식품, 후레쉬코, 미젠, 고향식품, 남천F&B, 화인푸드, 상지F&I, 선봉산업, 길산파이프, 코캄, 디와이메탁윅스 등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100년 국방도시 기반 조성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국방대가 올해 이전 개교하면 학생 1060명을 비롯해 모두 4000여 명이 논산에 상주하게 돼 1000여명의 고용효과 및 8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90억원의 부가가치 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안보교육 기관인 국방대가 논산에 둥지를 틀면서 기존의 육군훈련소와 육군 항공학교, 인근 계룡시의 계룡대(3군 본부)와 국방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방의 핵심 중추도시로 거듭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KTX훈련소역 신설과 밀리터리파크, VR서바이벌체험장, 병영체험시설 및 육군 훈련소 면회객 쉼터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군과 군을 비롯한 산업, 그리고 그 산업을 둘러싼 새로운 정주 여건이 마련된 새로운 도시문화가 있는 도시, 바로 논산시가 대한민국의 특별한 미래도시가 될 것이라 믿는다. "

-논산시의 미래성장동력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논산시의 문화관광자산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VR 서바이벌 체험장을 갖춘 밀리터리파크 오픈을 눈 앞에 두고 있고, 근대건축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강경근대역사문화공간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복원하고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나날이 거듭나고 있다. 또한 중부권 최고호수인 탑정호에 고품격 복합문화휴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영외면회와 더불어 KTX훈련소역 신설과 국방대 이전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논산이 국방혁신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될 것이다. 탑정호 수변데크 둘레길, 딸기향 농촌테마공원 등 탑정호와 연계한 논산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코스와 상품을 개발한다면 드라마·영화 촬영장소는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유교문화권 개발사업, 특히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은.

"총 280억원을 들여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인 충청유교문화원은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일원에 사업부지 약 9만㎡(연면적 4620㎡)의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문교육, 연구, 체험시설의 필요에 따른 21세기 인간 중심의 인문학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은 기호유교문화 자산이 산재한 논산시가 주도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통령 탄핵 등으로 나라가 참으로 어수선한 때 국난 극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시민 여러분들이 모두 즐겁게 사는 논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황명선 논산시장 그는 누구 인가?

황 시장은 논산시 은진면에서 태어나 대건고와 국민대를 나왔다.

지난 2002년 35세에 새천년민주당 서울특별시의회 6대 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서울시당 사무처장 등 주로 중앙 정계에서 인맥을 형성했다.

또 한국 정책과학 학회부회장, 한국외대와 건양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정계와 학계, 경제계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고향 논산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난 민선 4기 논산시장에 출마했지만 당시 임성규 시장의 벽을 뚫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후 와신상담 노력한 끝에 민선 5기에 이어 6기까지 2선을 고지를 점령했다.

세일즈 시장을 표방하면서 중앙 인맥을 활용해 국회와 정부 기관을 내 집 드나들듯 하면서 정부 예산 확보는 물론 KTX훈련소역 설치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하는 등 단체장으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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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논산시장이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논산시 제공
황명선 논산시장이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논산시 제공

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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