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보령시가 공중화장실을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공중화장실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신축 및 개보수 △여성안심벨 설치 △시민평가단 운영 △명절 연휴, 여름철 및 머드축제기간 특별관리 △관리책임제 실시에 따른 우수 읍면동 시상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우선 2억5000여만 원을 투입해 175개소에 달하는 공중화장실의 시설개선과 유지보수를 실시하고, 대천해수욕장 내 임시버스터미널과 대천항 어판장, 시내권 산마트 인근 등 3개소에 4억7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첨단 공중화장실을 신축 시민과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또 8000여만 원을 투입해 이용자가 많은 공중화장실 20개소를 선정해 여성안심벨도 설치한다. 여성 안심벨의 경우 긴급상황 발생 시 경광등과 사이렌이 울림과 동시에 112에 자동으로 신고돼 경찰의 즉각 출동으로 여성 대상 범죄를 차단해 치안확보는 물론 안전한 관광보령 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중화장실에 자원봉사자를 관리책임자로 지정하는 책임실명제도 실시한다. 공무원, 이장, 유관 단체로 구성한 책임자는 1일 1회 이상 청결유지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관리 읍면동에서는 즉각 조치하는 것이다.

소규모 수선 사항에 대해서는 읍면동으로 예산을 재배정, 수선과 소모용품을 신속 구입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명절 연휴와 여름철, 머드축제기간에는 특별반을 편성, 운영에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환경운동가·분뇨수거협회, 여성·시민단체 등을 공중화장실 시민 평가단으로 구성해 쾌적한 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의 시설 개선과 함께 여성안심벨, 냉난방기, 음향기기 등도 대폭 설치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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