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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논쟁, 정답보다 가치 찾기

2017-02-23기사 편집 2017-02-23 1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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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

첨부사진1불확실한시대의과학읽기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판단 과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이른바 전문가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고 교육학자의 과학적 이론에 믿음이 가고, 컨설팅해 주는 사람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받아야 하는 것이 현대의 일상이 됐다.

그러나 뉴스를 접해보면 어떤 때는 커피가 몸에 엄청 좋은 것이었다가, 또 어느 순간 유명 대학에서 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커피가 신경질환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믿어야 할 전문가들의 언술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이와 같은 곤혹스러운 상황은 왜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 이런 혼돈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없을까.

보통 대부분이 과학은 정답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엔 누가 옳은지 그른지 모르는 상태에서 치고 박고 싸우더라도 조만간에 누가 옳고 틀린지 답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정답만 알면 되지, 과정을 지켜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과학의 주제들은 그렇게 금방 정답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언제든 그 답이 바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바로 그런 점에서 과학의 논쟁 과정을 제대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구제역 사태는 대규모 살처분만이 유일한 방안인지, 변형 조류인플루엔자 연구활동의 자유 보장 문제, GM식품을 단순히 먹고 안 먹고의 일차원적 질문에서 벗어난다면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구체적인 논쟁들을 따라가면서 교훈과 통찰을 얻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학에서 데이터를 생산해내는 논쟁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과학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어떤 정보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전문가들의 언술이 왜 처음과 다르게 바뀌는지 등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과학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 논쟁으로 다양한 쟁점들이 나오게 되고 어떤 쟁점이 향후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가치있는 쟁점인지 알게 된다. 강은선 기자



김동관·김명진·김병수·김병윤·김환석·박진희·이영희·한재각 지음/ 궁리/ 224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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