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22일 "대통령선거에만 집착하지 말고 대한민국 보수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거 새누리당과 다른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기 위해 신당을 만들었는데 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개혁적 보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부족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당장 대통령선거가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 가면 보수가 망한다는 위기의식이 있다"면서 "탄핵 인용 결정이 이뤄지면 중도보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전과 충남 시·도민들께서 바른정당과 후보들을 지켜봐 달라"호소했다.

유 의원은 또 "보수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으로 나뉘어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보수 후보가 단일화 해서 민주당 대선후보와 경쟁해야 한다"며 "저도 그런 쪽으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발표한 원자력연구원의 방사능폐기물 무단방출 사건과 관련해 "대전시민들과 국민들은 최근 방사성 폐기물 방출 사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시민들께 투명하고 알기 쉽게,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고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제2연평해전 용사 묘역 등에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우리나라에서 모병제를 한다는 것은 집안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만 경제적 사정 때문에 군에 가는 것으로,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일부 대선후보의 모병제 공약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어 "군 병력이 앞으로 2020년이 지나면 저출산 등으로 인해 병력이 모자라는 상황이 온다"면서 "남북이 통일되기 전까지는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그는 "법관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해서 판단한 거라면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많은 국민께서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도 법원이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한 사안이라면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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