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지역경제발전을 이끄는 한 축이다. 지역 내 유·무형의 문화자산은 지역방문을 유도하는 매개체다. 문화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며 지역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 중 외국관광객은 외자유치와 함께 지역을 넘어 한국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경제적 가치로는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각 지자체가 외국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문화는 외국인 유치의 기초다. 우리 정서를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도록 소중한 지역문화를 선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지역과 외국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외국인 방문객을 원하는 지자체의 역할이다. 노력이 없으면 확장성도 없다.

청주공항을 안고 있는 충북은 인근 일본·중국 등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성장이 멈춘 청주공항이 대표적인 예다.

청주공항의 활성화는 충북도의 외국인 유치의 결정적인 요소다. 공항의 성장에 따라 충북의 외국인 방문 성공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청주공항의 노선 다양화 등 인프라 구축과 충북도의 외국인 유치전략이 맞물려야만 윈-윈 할 수 있다. 상생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는 얘기다.

국제선 취항을 위한 충북도의 적극적인 관광정책과 청주공항의 차별화된 서비스 등 외국 고객을 끌어 들이기 위한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충북도가 관광도시로서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별다른 준비 없이 화장품 등 지역 특산물을 내세우며 관광객만 오기만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관광정책도 충북을 스스로 고립시키고 있다. 변화를 받아 들어야 한다. 외국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 그동안 충북도가 제시했던 관광 및 외국인 유치전략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문을 잘라내야 한다. 모든 지자체가 공통으로 내세우고 있는 유치전략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 외국인들이 알아서 찾아 올 것이라는 공직사회의 내재된 막연한 기대를 도려내야 충북도의 외국인 방문객 유치는 살아날 수 있다.

당장이라도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외국인 방문을 유치를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외국인들의 즐겨 찾는 화장품 등 충북의 주요 산업이 되살아날 수 있는 길이 생길 것이다.

김대호 지방부 청주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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