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3월 4~5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팬텀] 박효신11
[팬텀] 박효신11
31년 간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팬텀(Phantom)`이 대전에 상륙한다.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인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팬텀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다음 달 4일과 5일 이틀간 오후 2시와 7시에 관객을 만난다.

팬텀은 그동안 여타 작품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팬텀의 비밀스러운 유년기 시절을 깊이 있게 다루고 흥미로운 캐릭터와 장면들을 추가해 개연성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한 것이 특징. 특히 제라드 카리에르와 벨라도바의 사랑을 정통 클래식 발레로 표현한 장면은 백미가 될 것이다. 서정적이면서 장엄한 오케스트라 음악에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모리 예스톤이 작곡한 새로운 곡들을 추가하고 일렉트로닉 음악의 요소를 더한 편곡으로 팬텀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또 프리마 발레리나가 선보이는 고혹적인 전통 발레, 파리의 오페라 극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화려한 무대는 관객에게 크고 깊은 정서적 울림을 안겨준다.

팬텀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달아 흥행시킨 최정상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작품을 총지휘하며 `지킬 앤 하이드`, `원더랜드`, `리틀 우먼`, `스칼렛 핌퍼넬` 등의 작품에서 빼어난 음악적 완성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킴 샤른베르크가 편곡을 맡는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주옥 같은 음악을 탄생시킨 음악감독 장소영, 디즈니 온 아이스 프로덕션 `겨울왕국`의 의상 디자이너 그레고리 포플릭 등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의 팬텀으로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박효신이 맡았다.

엄홍현 프로듀서는 "주인공 팬텀은 공연 내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절대적인 존재감과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와 최상의 가창력은 물론이고 음악에 드라마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며 캐스팅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여타 다른 작품에서 팬텀이 한 종류의 가면만 쓰고 나오는 것과 다르게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감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가면을 착용한다. 가면의 변화는 팬텀의 분노와 사랑, 승리감과 비통함 등 그의 내면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전공연의 팬텀 역에는 박효신 외에 배우 박은태·전동석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팬텀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키워가며 그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는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김소현과 이지혜, 김순영이 번갈아 연기한다.

파리 오페라 극장의 이전 극장장으로서 극단 사람들 사이에서 선망 받는 인물이자 팬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제라드 카리에르 역은 박철호·이희정이 연기한다.

수려한 외모를 가진 샴페인 기업 샴파뉴 포춘의 상속자이자 오페라 극장의 최고 후원자로서 크리스틴을 후원해 주는 필립 드 샹동 백작 역에는 이창희와 손준호가,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극장장이자 마담 카를로타의 남편으로 욕심 많고 비열한 성격의 무슈 숄레로 역에는 이상준이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원작자 모리 예스톤이 작곡한 총 네 곡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 될 예정이다. `지킬 앤 하이드`, `원더랜드` 등의 작품에서 편곡을 보여주었던 킴 샤른베르크가 뮤지컬 `팬텀`의 편곡자로 참여한다. 그는 일렉트로닉 음악 등을 접목해 원작 넘버의 80% 이상을 편곡했다.

R석 14만 원, S석 12만 원, A석 9만 원, B석 7만 원. 문의 대전예술의전당 ☎ 042(270)8333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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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팬텀] 비스트로_김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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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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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팬텀] 아들과 아버지의 조우_박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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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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