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자리 학부모 호응 좋아

한남대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신입생 학부모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
한남대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신입생 학부모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
21일 오전 10시. 전국 대학 중 가장 빠른 입학식이 개최된 한남대학교 성지관. 입학생들의 `설레임`과 부모들의 `뿌듯함`이 모인 입학식의 분위기는 여느 축제 못지 않다. 이 곳에는 아직 고등학생티를 벗지 못한 17학번 새내기들이 꽉 들어차 열기를 뿜고 있었다.

행사장 밖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이제 대학생이 된 만큼 이에 걸 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행사장 밖에서는 대학생이 된 아들의 어깨를 어머니가 토닥거린다. 천안에서 왔다는 학생의 어머니는 "벌써 우리 아들이 대학생이 됐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웃으며 말했다.

동아리 선배들은 신입 회원을 찾느라 분주했다. 벽과 유리, 게시판에 일제히 동아리 광고문을 붙이고 저마다 새내기 영입에 나섰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신입생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를 자청했다. 간담회에선 기숙사 확충 및 배정, 등록금 부담 완화 등 수십 건의 질문과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이 총장과 각 부서 처장들은 모든 질문에 대한 완벽한 대답으로 학부모들의 궁금을 해갈했다. 특히 이 총장의 중간중간 재치있는 입담에 간담회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부산에서 왔다는 한 학생의 아버지는 "입학식에 올라오면서 긴가 민가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내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정성과 헌신으로 키운 자녀들을 한남대에 보내 준 학부모께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키워주고 값진 성공의 열매를 맺게 하겠다"고 감사인사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남대는 매년 3월 2일 개강일에 개최했던 입학식을 지난해부터 일주일 정도 앞당겼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대는 개강일까지 학과별로 교수들이 전체 학생들의 학업과 진로 등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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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중 가장 빠른 입학식이 개최된 한남대학교. 사진=한남대 제공
전국 대학 중 가장 빠른 입학식이 개최된 한남대학교. 사진=한남대 제공
21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개최된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
21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개최된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

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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