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부터 만 5세까지의 유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원생들을 교육하는 선생님을 유치원 교사라 한다. 2016년 기준으로 전국 8987개의 유치원에 5만 2923명의 유치원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데 74.6%인 3만 9511명이 사립 유치원에 근무하고 있다.

유치원은 초등학교 전 단계 교육기관이지만 의무교육기관은 아니며 지식 전달보다는 생활교육에 중점을 둔다. 즉 생활과 놀이를 통하여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고 연계적 사고를 하게하며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특히 바른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는 말이 문화의 주요한 부분으로 가치판단의 기본질서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치원과 유사한 교육기관으로 어린이집이 있다. 어린이집 역시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교육하는데 보건복지부 소속이기 때문에 시청이나 구청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유치원은 교육부 소속으로 시·도교육청에서 관리하고 있어 이 두 교육기관은 유사하지만 완전히 다른 별개의 교육기관이다. 외국의 경우에 어린이집은 유치원 전 단계인 0세부터 3세 미만의 영아들의 교육을 맡고 유치원은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사이의 교육의 맡고 있어 어린이집은 유치원보다 어린 아이들의 보육을 맡는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과정 상 중복되어 있어 학부모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있고 유치원에 보낼 수도 있다.

2013년 이전에는 이 두 개의 교육기관이 각기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하였는데 유치원에서는 건강생활, 사회생활, 표현생활, 언어생활, 탐구생활 등 5개 영역에서 교육활동을 하였으며 어린이집에서는 기본생활, 신체운동, 사회관계, 의사소통,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6개 영역에서 교육활동을 하였다. 그러다가 2013년 3월부터는 이 두 기관의 모든 교육과정을 통합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였는데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누리과정이다.

현재 유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누리교육과정은 놀이와 아동의 흥미를 중심으로 과학적이고 수학적으로 생각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생활하는 습관과 협동심을 가르치고 있는데 하루 4-5 시간을 기준으로 수업을 편성하여 운영한다. 물론 유치원의 상황에 따라 연장 수업을 하는 등 원장이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데 수업은 신체운동과 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 활동은 이와 같은 5개 영역에서 아동 발달의 특성에 맞추어 유치원교사의 지도하에 진행되지만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어린이집의 0-2세 표준보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추진한다. 유치원은 어린이집 단계와 초등학교 단계의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유치원 교육은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데 초등학교와 달리 놀이를 중심으로 교수 및 학습활동을 한다는 특성이 있다. 아이들은 관심과 흥미에 따라 활동을 선택하는데 교사는 유아와 교사, 유아와 유아, 유아와 환경 간에 능동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여러 활동들이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나가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생활 속 경험을 소재로 하여 지식, 기능, 태도 및 가치를 습득하도록 해 나가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실내 또는 실외에서 교육활동이 진행된다.

유치원 교사는 1급 정교사와 2급 정교사로 구분되는데 대학의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거나 전문대학 보육 관련학과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면 유치원2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게 되고 이후 유치원교사로 3년 이상 근무하고 재교육을 받으면 1급 정교사가 된다. 대학과 전문대학 졸업생 사이에 유치원교사 자격증의 차이는 없다. 다만 전문대학을 졸업한 유치원교사는 월급이 8호봉부터 시작하는데 비하여 4년제 대학 사범계열학과 졸업생은 9호봉부터 시작하는 것이 다르다. 이는 더 많이 수업한 것을 급여에서 1단계 높게 가산해 주기 때문이다.

국공립유치원 교사는 임용고시를 거쳐 부임하며 교육공무원으로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른 급여를 받는다. 윤세환 청소년 라이프 디자인센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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