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종인, 정의화 22일 쯤 3자 회동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한 제 3지대 구축 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을까.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빠르면 22일 3자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제3지대론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앞서 세 사람은 지난 15일 만나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재회동을 약속한 바 있다.

이들의 2차 회동은 뮌헨 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김 전 대표의 귀국 일정에 맞춰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개헌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비박(비박근혜)·비문(비문재인)`을 배제한 세력이 중심이 돼 기존 정당의 바깥에서 한데 모이는 `제3지대 빅텐트론`을 추진했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포기 이후 논의의 동력을 상실했었다.

관건은 김 전 대표의 의중에 달려 있는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정치권의 대표적 반패권주의자인 김 전 의원은 제3지대 형성을 위해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으나 최근에는 당에 남아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원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빅텐트론의 불씨를 살려보기 위한 자리가 아니겠느냐"면서도 "제3지대를 상징할 만한 유력 대권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진전된 입장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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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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