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초석 미래성장본부 신설

충남도가 내달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새로이 신설될 미래성장본부가 환황해권 시대의 성장동력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도는 미래성장본부 출범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각종 현안에 유기적으로 대응 가능한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이은 조직개편을 두고 업무 혼선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내달 2일자로 미래성장본부를 신설할 계획으로, 해당 본부는 기획조정실과 경제산업실이 담당하던 업무 중 미래 성장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앞서 충남도의회는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충남도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도의 조직은 3실·7국·1본부에서 3실·7국·2본부로 바뀐다.

새로이 신설될 미래성장본부는 향후 환황해권 정책협력, 주요 지역 개발사업의 유치와 조정, 균형·상생발전, 수소연료 전지차와 자동차 부품산업을 비롯해 디스플레이·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역점 추진한다.

업무가 세분화되는 만큼 조직 역시 미래정책과, 신성장동력과, 산업기반과 등으로 나뉠 예정이다.

미래정책과는 충남지역의 미래 발전 전략 수립·총괄을 비롯해 인재 양성 업무를 맡게 되며, 신성장동력과는 사업화와 연계된 기술개발과 미래창조과학부 연계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업기반과는 충남지역의 주력 사업인 수소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을 고도화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연계사업을 진행한다.

본부를 이끌게 될 미래성장본부장은 조직개편 단행과 함께 발표될 예정으로, 서기관급의 승진인사를 통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미래성장본부장은 과장급 직원 중 가장 적합한 인물을 승진시켜 선발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 전략과 성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본부 신설이 가까워지며 항구적 충남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도청 안팎에서는 잦은 조직개편에 따른 업무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조직개편에 이은 대규모 인사로 조직이 채 안정되기도 전에 불과 2개월 만에 조직개편이 추가로 이어지는 이유에서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이번 본부 신설은 미리 예고된 사항이었다. 행자부의 승인이 늦어져 이제야 설치된 만큼 직원 반발은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지난 달 단행된 조직개편의 피로도가 상당해 업무 혼선 등 이번 개편을 반기지 않는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2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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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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