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MCA, 대전YWCA 등 5개 단체가 공동주관해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의 사회로 원자력 전문가들의 강연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강연자로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프랭크 반히펠(Frank von Hippel) 교수, 미국천연자원보호위원회 원자력분과 강정민 선임연구위원, 마사히로 타쿠보 일본 핵정책 전문가, 원자력안전과미래 한병섭 핵안전위원장 등이 나선다.

이번 세미나는 핵사고와 방재대책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미국, 일본, 한국의 핵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사고가 날 경우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보다 30배 이상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그 위험성을 제기해온 프랭크 반 히펠(Frank von Hippel) 교수가 파이로프로세싱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 핵정책 전문가인 마사히로 타쿠보는 일본이 원자력발전 의존도를 크게 낮추기로 했음에도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재활용하는 `핵연료 사이클`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배경을 분석해 발표한다. 일본은 `꿈의 원자로`로 불렸던 `몬주` 고속증식로가 잦은 고장과 사고로 유지관리 비용이 상승하자 폐로를 결정했다. 그러나 프랑스 실증로 `아스트리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고속로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YWCA 관계자는 "유성구에 자리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핵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는 검증되지 않은 파이로프로세싱 연구가 강행돼 대전·세종·충청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변은 인구밀집 지역으로, 30㎞ 반경 안에는 대전·세종시를 비롯해 충남 계룡·공주·논산·금산, 충북 청주·옥천까지 280만 명의 주민이 사는 곳이다. 따라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핵재처리 실험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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