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통나래관이 운영하는 대전수라간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참여해 각색편을 만들고 있다. 사진=대전전통나래관 제공
대전전통나래관이 운영하는 대전수라간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참여해 각색편을 만들고 있다. 사진=대전전통나래관 제공
"전통 떡과 술 빚으며 대장금 부럽지 않은 전통요리가가 되어보세요."

대전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대전전통나래관에서는 `대전수라간`을 운영한다.

`대전수라간`은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되며 대전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익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음식종목 무형문화재의 지속적인 발전과 보급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전통나래관 전수교육실에서 열리며 음식종목 대전무형문화재에게 직접 전수받는다.

올해는 선비들이 항상 갖추어뒀던 술로 유명한 `송순주 만들기`와 음력 9월 9일 중앙절의 세시주인 `국화주 만들기`, `각색편(떡) 만들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송순주 만들기는 송순주 보유자인 대전무형문화재 제9-가호 윤자덕 선생이 가르치며 6-7월 두 달간 격주금요일마다 4회 운영된다.

국화주 만들기는 대전무형문화재 제9-나호 김정순 선생에게 오는 9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총 4회 진행된다. 각색편(전통음식) 만들기는 연안이씨가 각색편 보유자인 대전무형문화재 제10호 이만희 선생이 참여하며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격주화요일마다 열린다.

윤자덕 선생은 대전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 손자 송병하의 12대 종부로 시어머니로부터 종가의 제례 등 대소사에 사용되는 각종 음식 제조 비법을 전수받았으며, 그 가운데 송순주가 대전무형문화재 제9호로 인정됐다.

또 연안이씨 이만희 선생은 선조가 왕의 검식관인 지다방사를 지내는 등 왕실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가문의 후손으로, 친정어머니로부터 집안의 여러 전통음식 제조비법을 전수받았으며, 광산 김씨와 혼인한 후 40여 년간 대전에 거주하면서 각색편 전통을 잇고 있다.

전통나래관은 다음 달 `전통혼례음식(오징어 오리기)` 교육도 마련해 시민들이 전통문화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전수라간을 수강하려는 시민은 오는 21일부터 11월까지 나래관을 방문하거나 전화(☎ 042(636)8062)로 신청할 수 있다. 강좌당 16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재료비 별도)다.

전통나래관 관계자는 "대전수라간은 대전지역 전통음식의 보급을 통해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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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통나래관이 운영하는 대전수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직접 만든 `각색편(떡)`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대전전통나래관 제공
대전전통나래관이 운영하는 대전수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직접 만든 `각색편(떡)`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대전전통나래관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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