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증평군이 민족정기 회복과 산림생물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한 `백두대간 정맥` 생태축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일 증평군에 따르면 도로개설로 단절된 청주시와 경계지역인 증평읍 율리 산 69-1번지 일원 백두대간 정맥(일명 분젓치)에 사업비 58억 1000만 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타당성평가를 시작으로 2018년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19년 복원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복원되는 `분젓치`(분티재)는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시작된 정맥으로 속리산 천왕봉(天王峯, 1058m)부터 안성 칠장산(七長山, 492m)까지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으로 총길이 158km 구간 중 증평 좌구산(657m)에 위치한 곳이다.

분젓치는 분티마을이란 이름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

분젓치에서 북쪽으로는 증평읍 율리(栗里)가 있고 밤티라는 고개이름도 있다.

군은 이곳에 도로개설 등 인위적으로 훼손된 산림을 원상태로 복구하기 위해 훼손유형에 따라 지형, 토양, 식생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로부분은 생태터널을 만들어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야생 동식물의 이동을 돕도록 할 예정이다.

군은 여기에 주민휴식공간도 조성해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좌구산휴양랜드와 연계해 휴양 명소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국토골격을 형성하는 큰 산줄기로 우리나라 육상 생물종의 3분의 1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백두대간 복원사업으로 민족정기 회복은 물론 생태환경조성, 관광자원 활용으로 지역경제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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