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통패러다임 바꾸자] ① 다가오는 교통지옥 해법 없나

대전 도심 교통흐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부 순환도로와 광역 관통도로를 조성해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19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대전 도심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히는 교통체증 해소 방안으로 도로 시스템 변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 교통체증 해소 방안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이다. `동맥경화`를 겪고 있는 도심 교통을 외부로 돌려 도로에 숨통을 트게하자는 것이 골자다. 특히 대전의 경우 내부 순환도로가 전무,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인근에 위치한 충북 청주의 경우 대전보다 시세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3개의 순환도로가 있어 훨씬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은 "대전의 순환도로 건설은 지역의 숙원사업"이라며 "대선 때 해당 사업이 관철 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순환도로 건설은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필수적 과제"라며 "또한 해당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광역 관통도로 건설 역시 교통체증 해소의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광역 관통도로는 대전의 `젖줄`인 3대 하천을 끼고 조성된 도로를 정비하고 이어, 대전 인근 지자체와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를 만들자는 주장이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대전은 내부 교통체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전권 지자체간 상생, 충남·북-영·호남간 교류 활성화라는 부대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전의 한 공무원은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광역 도로망 구축은 인근 지자체와의 상생 효과는 물론, 충남·북과 영·호남의 교류를 강화하는 성과도 거둘 수 있는 중요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 도심 체증 완화는 물론, 광역권 교통망 건설을 통해 각 광역권간 상생모드를 만들 수 있다면 `지역감정의 벽`을 허무는데도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서 순환·관통도로 건설에 대한 요구가 거센 이면에는, 현재 대전의 도로망으로는 오는 2025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도입 후 발생될 다양한 교통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깔려있다. 트램 운영이 본격화되면 일부 구간의 경우 1개 차로 이상을 잠식할 수 있음은 물론, 좌회전 금지구간도 크게 늘어나 자가 운전자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순환·관통도로 건설은 이에 대한 `완충`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희제·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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