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관할구역을 놓고 동서천농협과 장항농협이 첨예한 갈등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16일 길정섭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양 농협을 방문,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길 부본부장은 양 농협의 조합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농협중앙회가 누구 편을 들어 줄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히고 지역사회에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이에 동서천농협은 서천군내 농가들을 위한 공익적 가치가 큰 사업이고 이미 토지매입까지 마무리 한 상태로 사업을 접을 수는 없어 시간을 두고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서천 오영환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직을 걸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농협중앙회의 승인 없이 추진하는 문제 등 향후 사업추진 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장항농협도 꾸준히 대화를 통해 좋은 방법이 없는지 노력하겠지만 원인제공을 동서천이 제공한만큼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 15일 장항농협은 긴급 임시이사회를 갖고 생존권에 문제로 전혀 양보할 수 없는 사안 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장항농협은 "동물의 세계에도 영역이 있는 것인데 사전협의도 없이 추진한 동서천이 너무 한 처사"라며 "장항농협 임직원들이 양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농협중앙회까지 나서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양 농협간에 빚어진 사업권 관할다툼은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이번 로컬푸드 직매장(국비 포함 30억원 규모) 사업권 관할 다툼은 양 농협이 강행과 방어를 해야 되는 상황으로 전개되어 결국 법정 다툼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지역사회에 나오고 있다.최병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