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19일 국정원 대전지부장을 사칭해 지인들로부터 4900만 원을 편취한 사기범 A(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건축업에 종사하던 A씨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 2명에게 국정원 직원으로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그동안 국정원 신분을 숨기기 위해 건축업을 했다고 지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좋은 부서로 발령시켜 주겠다거나 지하철역 신축공사현장의 불용품 처리권한을 주겠다고 속여 2013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4900만 원을 가로챘다.

A씨는 고위 공무원들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동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가기관을 사칭한 사기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특혜 제공을 빌미로 접근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