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아산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기본계획 수립` 등 콘텐츠 활용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산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16일 오전 온양문화원 3층 다목적실에서 `아산동학농민혁명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병규 연구조사부장은 `아산지역 동학농민혁명과 콘텐츠 활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아산은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지만 기념사업 단체가 최근에서 결성돼 다른 지역에 비해 기념사업이 늦게 시작됐다"며 "아산 지역 실정에 맞는 기념사업 추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아산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조사·발굴, 아산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 발굴도 시급하지만 우선적으로 `아산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산시, 아산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단체, 아산동학농민혁명 유족, 시민들이 뜻을 모아 아산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청일전쟁을 적극 연계, 활용해 내용을 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아산동학농민혁명 규모, 주요 참가자 등의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청암대 성주현 연구교수는 `아산지역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아산에 동학이 포교되기 시작한 것은 1860년대 후반 내지 1870년대 초반으로 보인다"며 "이 시기 아산과 관련된 동학교인으로 확인되는 인물은 안교선을 비롯해 안교일, 안교강, 안교백, 안교상 등 대부분 안교선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이들이 초기 동학교단의 경제적 후원을 하거나 교단을 정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경전 간행에 참여하는 등 아산의 동학교인은 일찍부터 교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교조신원운동과 척왜양창의운동에 참여한 아산지역 동학 세력은 이듬해 1894년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학술대회 토론자로 참석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을경 연구원은 "아산 출신으로 천도교 교단에서 활동상이 파악되는 인물은 총 50명"이라며 "이 명단을 통해 동학혁명 관련 자료에서 이들을 추적해 활동상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아산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및 참여인물` 주제발표문에 선장면 관평리 출신 진동훈이라는 인물이 예산에서 동학혁명에 참가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인명록에 수록됐지만 발표문에 누락된 점을 거론하며 인물들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아산은 2015년 동학농민혁명아산시기념사업회(이사장 정해곤)가 태동해 2016년 11월 4일 아산시 읍내동 온주아문 관아에서 122년만에 아산동학농민혁명군 제1회 추모제를 거행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