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묵 계룡시장

계룡시가 논산시에서 분리돼 개청한 지 올해로 14주년을 맞는다. 시로 개청했지만 공공기관이라고는 달랑 시청 하나뿐이어서 시로서의 기능이 매우 미약했던 계룡시는 시민이 행복한 문화·경제 등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 총력을 경주해왔다. 입암리 공단 조성과 대실지구 개발, 공공기관 유치를 비롯해 이케아 입점, 계룡문화예술회관 개관, 2020 계룡세계군(軍)문화엑스포 개최 확정 등을 통해 시 위상을 제고했으며 계룡대(3군 본부)와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국방수도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초대와 2대 시장으로서 계룡시 백년대계의 기초를 다듬고 4대에 다시 계룡호의 키를 잡은 최홍묵 계룡시장에게 도약하고 있는 계룡시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주요 시정 방향을 들어봤다.

-지난해 시정의 주요 성과를 요약한다면.

"지난해는 눈앞의 성과보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과감히 도전해 나가는 창조적인 시정을 펼친 해이다. 무더위와 가뭄, 지진 발생에 따른 시민 불안, 세계경제의 저성장 장기화,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내수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 국가경제는 물론 전반적인 경기가 위축되면서 우리 지역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계룡시는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시정을 펼쳐, 그 어느 해보다도 시민 여러분께 드린 많은 약속을 이루어 내면서 큰 성과를 이룬 한해였다고 자평한다. 먼저 세계 63개국이 참가하고 115만 여명의 관람객의 방문이 예상되는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의 국제행사 정부 승인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997년부터 추진하면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20년만에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4만3000여 시민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었기에 가능했다. 시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올해 충남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계룡시가 세계평화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軍문화엑스포 때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총 98억 원이 투입되는 신도안-세동 간 도로 개설 및 기념관 건립과 향적산 치유의숲 조성도 지난해 8월 향적산 토지매입을 완료하는 성과를 내고 올해부터 오는 2020년 개장 목표로 본격 추진에 나선다.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후 처음 개최된 작년 `2016계룡軍문화축제`는 군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 개발과 행사장의 금암동 확대 등을 통해 지역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세계軍문화엑스포 성공개최의 초석을 다진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고 본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기반 확충, 인구유입 등을 통해 시 발전을 견인할 세계적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를 계룡시에 유치함으로써 지역발전의 호재와 더불어 계룡시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대실 도시개발사업구역 내의 유통시설 용지를 매입하여 오는 2020년까지 오픈할 예정인 `이케아`의 입점으로 계룡시는 대전·충청권뿐만 아니라 세종·호남·영남권까지 상업·문화·관광 등의 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1억3500만 달러의 외화 유치와 4000여 세대의 대실지구 공동주택 분양에도 호황이 예상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케아가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집중 부각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 오는 6월 개최되는 제68회 충남도민체육대회 유치와 계룡소방서 개청, 계룡-신탄진 간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확정에도 시민들이 크게 기뻐하고 있다."

-제69회 충남도민체전 개최가 몇 달 남지 않았다,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나.

"충남도민체전의 계룡시 유치라는 큰 성과를 이룬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경기장을 비롯한 체육 시설 완비 등 기반시설 조성과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여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도록 계룡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남도민체육대회가 24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면 선수와 임원, 관람객 등 약 5만 명이 계룡시를 방문하는데, 이들이 살기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 국방수도 계룡시에서 편안히 경기를 관람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이들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체육관과 경기장 보수·정비, 종합운동장 주변의 주차공간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면서 도로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숙박·음식점에 대한 철저한 점검 등 성공적인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 4기도 어느덧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해가 되고 있다. 민선 4기 공약사업은 잘 마무리 돼 가고 있나.

"그렇다.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올해 그동안 시민과의 약속인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농공단지 기업유치, 신도안-세동 간 도로개설사업 등 공약사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해당 기관을 방문하여 업무를 협의하고 또한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확보 등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공약사항을 대다수 완수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시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서대전-연화교차로 간 도로확장, 2030계룡도시기본계획 수립 등 현안사업들이 순조롭게 정상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계룡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효소행정은 어떻게 운영되나.

"핵가족화에 따른 효(孝) 정신이 희박해짐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을 `효의 날`로 지정하여 효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각 부서와 마을경로당의 1대 1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관내 7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1000원 효성택시 지원을 추진해가는 등 효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택시운송사업자 대표와 `1000원 효성택시`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와 운송사업자들은 1000원 효성택시 운행 방법과 손실보전금 지급 절차, 운행거부 및 부정행위에 대한 조치사항, 협약기관의 의무 등 효성택시 지원사업의 조기정착과 안정적 운영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시민을 초청하여 시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아르바이트 대학생 정책아이디어 공모 등 제안제도를 지속 운영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정에 접목시켜 나가면서 국회의원, 도·시의원 초청정책간담회도 정례화해 계룡시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와 자문을 구하 등 시민의 시정 참여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계룡시가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안전한 도시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하고 있는 일은.

"시민의 안전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진 등 재난상황 발생을 대비한 시민 체감형 안전한국훈련 실시를 통해 체계적인 재난대응 능력을 제고해 나가면서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지속적 점검과 대형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는 등 재난의 사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난안전상황실을 별도로 설치하여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알기 쉬운 재난·재해 단축 신고번호를 구축하여 시민 편익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범용 CCTV 설치와 노후 CCTV 교체 등을 통해 방범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동시에 계룡소방서가 조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실시한 2016년도 지역안전도 평가에서 재난취약지역 점검·관리 실적, 방재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재해저감을 위한 노력이 2015년 10등급에서 무려 7계단이 상승한 상위권인 3등급을 받는 성적을 거뒀다."

-자족도시 기반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행복도시 조성사업은.

"인구 5만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계룡시 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기업제품 판로개척과 판매전 참가를 지원하고 금년 준공된 입암리 일원 계룡제1농공단지에 유망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계룡시 입주가 용이한 인근 지역의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공단지 조기 분양을 위해 `계룡시 기업유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하는 등 기업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취약계층 재정일자리 사업과 마을기업 및 사회적기업 육성 지원, 일자리안내센터 취업 지원, 제대군인 일자리 박람회 개최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대담=이영민 논산·계룡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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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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