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당진시한우농가에서 긴급 백신접종을하고 있다. 사진=당진시청 제공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당진시한우농가에서 긴급 백신접종을하고 있다. 사진=당진시청 제공
[당진]당진시는 최근 AI와 구제역이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경기 연천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특단의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한우와 젖소에 대한 구제역 백신 긴급 접종을 마쳤으며, 13일자로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강화했다.

이번 긴급 백신 접종에는 사전 교육을 받은 관내 읍·면·동사무소 직원과 시 소속 직원 등 공무원 800여 명을 비롯해 축·낙협 60명, 공수의(공공업무를 수행토록 시로부터 위촉받은 수의사) 6명 등 가용인력이 총 동원됐다.

이들은 1인 당 1-2농가를 전담 방문해 접종을 직접 확인하고 접종 뒤 남은 공병을 회수하는 등 백신접종에 나서 당진관내 한우와 젖소 3만2,000여 두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을 모두 조기에 끝냈다.

특히 노약자나 여성 농장주, 입원 중인 농장주 등 백신 자가 접종이 어려운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와 축협, 방역요원이 직접 접종을 추진했다.

또한 시는 구제역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구축에도 나서 심병섭 부시장이 당진축협(조합장 차선수)과 당진낙협(조합장 이경용)을 순회하며 구제역 심각 단계에 따른 비상방역 체계 유지와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기도 했다.

AI와 관련해서는 가창오리 북상에 대비해 삽교호 등 관내 저수지 일원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를 목적으로 방역차량 4대를 동원해 매일 순회소독을 실시하는 등 철새 도래에 따른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이와 병행해 시는 AI에 취약한 산란, 종계 농가 36호에 370여 개의 조류 퇴치기를 지원해 야생조류의 농장 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진지역은 충남도내에서 두 번째로 축산규모가 큰 지역"이라며 "공무원과 유관기관, 농업인들이 모두 혼연일체가 돼 구제역과 AI 확산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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