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효 (충남고 졸업)

제일학원 62반에서 공부해 2017학년도 연세대 치의예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손종효입니다. 연대 치의예과 합격 비결은 플래너 작성을 통한 시간관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적당한 스케일`의 계획을 세운 것이 효과를 봤습니다. 이 때 일주일 분량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안에 할 것을 나열하면 하루는 힘들어 쉬어도 다른 날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보충할 수 있고, 할 것 들을 모두 끝내면 자기 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법을 고등학교 때부터 재수 생활을 하는 동안 꾸준하게 유지했고, 합격의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논술 준비 노하우

저처럼 논술전형으로 의대 입시를 준비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수능 공부입니다. 논술전형을 통과하려면 최저 등급 컷을 충족해야 합니다. 논술시험 과목인 수학과 과학은 수능에도 출제됩니다. 논술과 수능이 별개가 아니라는 뜻이죠. 결국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준비해 주시는 심화내용도 논술 준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업에 충실히 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음으로는 `조금씩 꾸준히 하라`입니다. 저는 3월 초부터 논술 수업을 들으면서 준비를 시작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두 번씩 두 시간 수업을 듣고, 두 시간 자습 하는 것을 9월 연세대 논술 전날까지 했습니다. 자습을 할 때는 예·복습이 중요합니다. 수업을 듣기 전에 풀어야 하는 문제를 혼자 고민해보는 예습은 수업시간에 집중력과 수업 흡수력을 올려주고, 수업이 끝난 뒤에 다시 풀어보는 복습은 수업내용을 온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재수생 수험생활 노하우

원하는 목표를 위해 재수를 결심했다면 `잠`과 `슬럼프`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잠이 많은 체질이라면 충분히 자는 게 나은데 저의 경우는 항상 밤 12시부터 아침 6시 반까지 숙면을 취했고, 공부할 때도 졸리면 15분씩 쪽잠을 잤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조는 경우가 많아 공부 효율도 떨어집니다. 다음은 재수 생활 동안 슬럼프 극복 요령 입니다. 저는 영어영역 때문에 재수를 결심했기 때문에 영어 만 중점적으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서 걱정을 하지 않던 국어가 취약과목이 됐고, 영어 성적 상승폭도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때가 최악의 슬럼프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슬럼프는 수능 전까지 지속됐고, 수능 당일에서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한 것은 `어떻게 공부했나, 어떤 책을 보았나, 누구의 인강을 들었나`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니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해서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시도하는 사이 공부의 효율성은 더 낮아졌습니다. 슬럼프 극복의 비결은 자신의 공부 방법을 옳은 방법이라고 굳게 믿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또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9월 모의평가를 망쳤을 때는 `재수를 왜 했나,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음을 다 잡고, 공부에 더욱 더 전념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학원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별한 조언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한다면 성적은 오를 것이라는 격려의 말 한마디는 슬럼프를 겪었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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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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