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대입 전형은 2016, 201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 전형의 확대와 논술전형의 축소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수시전형의 무게중심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옮겼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주요대학들이 전년도 대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큰 폭으로 확대함으로써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더 선명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년도에 비해 전형 유형과 방법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고려대는 2017학년도의 학교장추천전형 대신 고교추천Ⅰ, 고교추천Ⅱ로 변화를 주었으며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융합형 인재 전형을 변화 확대한 일반전형(학생부종합)을 신설함으로써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을 전년도 대비 두 배로 크게 늘렸다. 그 동안 학생부 종합전형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연세대도 학생부교과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을 신설하였으며 성균관대도 글로벌인재 전형과 성균인재 전형의 모집인원을 늘려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을 높였다. 서강대는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 전형의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의 모집 규모를 확대했으며 그 밖에도 중앙대를 제외하고는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소폭이나마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 보더라도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생부종합 전형이 필수전형일 것이다. 따라서 학생부종합 전형의 핵심 평가 자료인 학생부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월말이 지나면 정정이나 보완이 불가능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3학년 1학기의 내용도 의미 있는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주요 15개 대학 기준으로 2017학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1587명 감소했다. 2018학년도 논술 모집의 축소는 고려대 일반전형과 성균관대 과학인재전형의 논술 폐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의 경우, 논술로 모집하는 과학인재 전형을 폐지한 것 이외에 기존 논술우수전형의 모집 인원도 64명 줄였다. 또한 고려대와 성균관대 이외에 경희대도 100명을 감축하여 선발한다.

2016학년도의 28.2%, 2017학년도의 26.2%에 비하면 점점 그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로 인해 논술 전형을 선택하여 준비하는 학생들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 주요 15개 대학에서 아직은 논술 전형이 수시 모집에서 20.3%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 영향력이 작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논술전형은 여전히 상위권 대학의 주요 전형이기에 논술전형을 준비해 왔거나 준비하고자하는 학생들은 선발인원의 증감에 의해 유불리를 판단하기보다는 지원희망 대학의 출제 문항과 유형을 파악하고 꾸준히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전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한빛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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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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