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을 표방하고 있는 `레지던스 호텔`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 둔산권을 중심으로 영업망이 확장되는 가운데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를 했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둔산동에서 영업을 벌이고 있는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호텔 등)은 총 9곳이다.

서구에 등록된 생활형숙박시설 10곳 중 9곳이 둔산동에 밀집해 있다. 레지던스란 숙박용 호텔과 주거용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며, 취사가 가능한 주거시설이다. 객실 안에 거실과 세탁실, 주방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호텔급 수준의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둔산동에서 분양에 나선 곳은 `코업 레지던스 프리미어호텔`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유성 라마다호텔도 지난해부터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광고 문구 `수익률 12-14%`를 내걸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지역 여건에 따라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레지던스의 경우 호텔처럼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의미는 좋다. 하지만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호텔 운영에 있어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염두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의 경우 휴양지, 관광명소 등 환경적인 측면을 갖추고 있어 수요층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전 등 국내 여건은 외국과 다르다"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분양형 호텔에 대한 긍정론도 일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레지던스 호텔은 장기 투숙객을 대상으로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선호도가 높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저금리 시대에 꾸준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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