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발명품들이 있는데 나침판, 화약, 종이, 금속활자,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 인공지능 등등이다. 이러한 발명품은 대개 발명품 이전의 시대와 이후의 시대를 구분할 정도로 급격한 사회변화를 야기한다. 바퀴의 출현 역시 그러한데 바퀴는 문명의 발달 속도를 가속화 시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바퀴로 인해 수송수단이 발달하고 더불어 지역 간의 문물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인류의 활동 범위는 빠른 속도로 넓혀져 갔다. 그리고 내연기관이 발명되자 `동물과 바퀴`의 결합이 `바퀴와 내연기관`의 결합으로 발전하면서 자동차가 만들어져 사람과 물건을 더 멀리 더 빨리 실어 나르게 되었다. 그 결과 세상은 좁아져 하나의 마을처럼 변해버렸다. 오늘날 자동차를 뜻하는 영어 `Car`라는 단어는 `바퀴달린 탈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Carrus`에서 파생되어 온 것으로 바퀴가 갖는 의미를 어원에 담고 있다.

현재 자동차관리법에 의하면 `엔진의 힘으로 지상에서 이동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용구`를 자동차라고 하는데 승용차(10인 이하 운송용), 승합차(11인 이상 운송용), 화물차(화물적재공간을 갖춘 차), 특수차(견인이나 구난 등 특수목적차), 이륜차(바퀴가 2개인 차) 등 5가지가 있다. 그러나 오토바이로 대표되는 이륜차는 통상 자동차라고 하지 않는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총 21,803,351대의 자동차가 등록되어 있는데 이중의 30.8%인 약 672만 대가 10년 이상 되었으며 7.5%인 약 150만 대가 외제차이다. 전기차나 수소차 또는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자동차는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체 자동차의 1.1%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자동차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까지의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에서 동력원이 바뀌고 있는데 이 변화와 더불어 기계 중심의 자동차 메카니즘이 ICT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기계공학적인 지식만으로는 자동차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자동차 정비를 하려면 기계공학 이외에 전기·전자공학 및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반드시 가져야 하며 새로 개발되는 자동차의 특성에 따른 지식도 넓혀 나가야 한다. 또한 외제 수입차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차에 대한 정비기술도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현재 자동차는 상황에 따라 신규검사, 정기검사, 튜닝검사, 임시검사, 수리검사 등을 받아야 하며 경유차의 경우에는 종합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검사 결과나 필요에 따라 정비를 해야 운행할 수 있는데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비하는 부분에 따라 정비업소가 나누어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 정비업을 자동차종합정비업,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 자동차전문정비업, 원동기전문정비업으로 나누고 있는데 자동차종합정비업이 예전의 1급 정비업,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이 예전의 2급 정비업과 같으며 동네 주변의 소위 `카센터`는 자동차전문정비업에 해당한다.

자동차정비업체를 운영하려고 할 경우에는 법령에서 정한 일정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고 정비책임자를 선임하여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이때 정비책임자가 될 수 있는 자는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을 갖고 있거나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을 갖고 3년 이상 실무경험이 있어야 한다.

자동차 정비는 전기·전자장치, 엔진, 섀시, 차체, 도장 등의 분야로 나누어져 정비사가 기본적으로 다 할 수 있지만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야 별로 전문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약 12만 4000명 정도로 대다수 남성이며 국가자격으로는 자동차정비기사, 산업기사, 기능사가 있다. 산업기사의 경우 전문대 이상을 졸업하면 응시할 수 있는데 필기 4과목(일반기계공학, 자동차엔진, 자동차섀시, 자동차전기)과 정비실기시험을 본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정비사의 연 평균 수입은 3516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윤세환 청소년 라이프 디자인센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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