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충북 보은군 마로면 한우농가에서 사육하는 소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충북도는 12일 의심증상을 보인 이 농장의 소 3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구제역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보은군의 3㎞ 방역대 내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시료검사를 하던 도중 171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소 3마리를 확인했다. 2마리에는 수포가 생겼고 1마리는 침 흘림 증상을 보였다. 도는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소 3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법적 항체 기준치(80%)를 웃도는 81%로 나타나 백신 효능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농가가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전국 구제역 확진 농가는 모두 6곳으로 늘었다.

구제역은 지난 5일 보은 젖소농장(196마리)을 시작으로 전북 정읍 한우농장(49마리), 경기 연천 젖소농장(114마리), 보은 탄부면 한우농장(151마리), 보은 마로면 한우농장(68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 이들 농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살처분된 소는 1000여 마리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사육하는 한우 20만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지난 12일 마무리했다"며 "침 흘림 등 의심증상이 추가로 발견된다면 전량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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