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시민광장 스케이트장.
엑스포시민광장 스케이트장.
엑스포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이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 대전에 단비가 됐다.

대전시는 지난 12일 폐장한 엑스포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의 이용객 수가 15만 여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민 10명 중 1명 꼴로 스케이트장을 찾은 것. 이 스케이트장은 지난해 12월 28일 개장해 47일간 운영됐다.

도심에서 낭만을 느끼며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엑스포 야외스케이트장은 1000원의 저렴한 대여료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동계스포츠의 경험이 많지 않은 외국인과 다문화가족들은 밤이 늦도록 스케이팅을 즐기기도 했다.

야외스케이트장과 함께 고구마·밤·가래떡 굽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는 겨울을 만끽할 수 있고, 광장 한편에서는 자전거와 인라인을 자유롭게 탈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공간으로, 가족들의 놀이공간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스케이팅 강습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 4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컬링경기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동계스포츠 체험을 선사했다.

아이스링크 외에도 원하는 음악을 신청하고 사연을 보낼 수 있는 DJ박스,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도 인기몰이에 한몫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많이들 찾아줬다"며 "인근에 문화·예술 공간이 위치하고, 휴식공간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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