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군이 지난해 무산된 응급의료체계 구축사업을 재추진한다.

노박래 군수는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에 원광대 서천병원 협상 무산에 따른 군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천군은 지난해 3월 원광대병원과 MOU를 통한 응급의료기관 설치를 추진했으나 MOU 체결의 핵심사항인 건축비의 기부채납를 두고 양기관이 이견을 보이면서 특혜사업 논란에 따른 지역사회의 반발을 불러와 원광대부속 서천병원 건립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협상결렬 이후 서천군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대한 지역의 여론 수렴과 전문가 및 의료계의 자문을 구하고 서천군의 실정에 맞는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서천군은 △지역의료기관의 응급실 설치 및 지원 △지역의료기관 인수 운영 방안 △군유지를 활용한 민간의료기관 유치방안 △군립병원 설립 방안 △응급의료후송체계 개선 등 지역내에서 제기된 다양한 방안을 수렴해 응급실을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오는 3월 초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어서 금년도 상반기 중에는 방향설정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용역발주 계획을 놓고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천군에 여건상 병원이 아닌 응급실이 필요한건 당연한 것이고, 서천군에 응급체계의 실정을 군보건소가 너무나 잘 알면서 굳이 용역을 주려는 의도는 특정업체 배제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노박래 군수는 "지난해 원광대병원과의 서천병원 건립 추진시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용역을 통해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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