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재활자립학과 학생들이 출연한 뮤지컬 `This is our story`가 `제16회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한다. 사진은 뮤지컬 출연 학생들의 스페프들의 단체 촬영 모습이다. 사진=나사렛대 제공
나사렛대 재활자립학과 학생들이 출연한 뮤지컬 `This is our story`가 `제16회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한다. 사진은 뮤지컬 출연 학생들의 스페프들의 단체 촬영 모습이다. 사진=나사렛대 제공
발달장애 대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합심해 만든 뮤지컬 작품이 대한민국 국회대상 수상을 수상한다.

나사렛대학교(총장 임승안)는 재활자립학과 2015학번 발달장애학생 12명이 출연한 뮤지컬 `This is our story`가 10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6회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This is our story`는 발달장애 아들을 둔 아빠가 갈등을 극복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여학생을 사랑으로 품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This is our story`는 지난해 여름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초연했다.

발달장애 대학생들이 주·조연으로 출연한 뮤지컬 `This is our story`는 부모들의 헌신으로 탄생했다.

발달장애 학생들의 대학교육기관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나사렛대 재활자립학과에 자녀들이 입학한 뒤 부모들은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한편,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자녀들이 자신들 이야기로 무대에 서는 경험을 갖게 하고자 부모들이 의기투합했다. 부모들이 직접 수소문해 장애 대학생들의 연기 지도는 물론 극본까지 쓸 뮤지컬 전문가로 송효진씨를 섭외 했다. 공연장도 부모들이 나서서 마련했다.

`This is our story`는 첫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대한민국 국회대상까지 수상해 출연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도 기쁨이 배가 됐다. `This is our story`는 영화 부산행, 드라마 태양의 후예,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 등 국회대상의 다른 쟁쟁한 수상작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뮤지컬 출연 장애학생들과 부모들은 국회대상 수상을 계기로 정식 극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극단 명칭은 `라하프`로 정했다. 라하프는 히브리어로 운행하다, 비상하다는 뜻이다. 뮤지컬을 통해 장애대학생들이 세상에서 비상하라는 뜻을 담았다. 극단 명칭은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이 제안했다. 극단 창단과 더불어 발달장애 학생들의 대학생활을 그린 시즌2, 새 작품도 기획하고 있다. 새 작품은 연습을 거쳐 오는 8월 첫 공연 예정이다.

`This is our story`를 통해 아들이 뮤지컬에 입문한 김재은(49·여)씨는 "뮤지컬 공연에 참여하며 아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언어치료 효과도 컸다"며 "좀 더 많은 발달장애 대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새 단원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사렛대 임승안 총장은 "뮤지컬을 보면서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아이들의 자립과 사회진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