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책꽂이

◇아기 눈송이의 여행(서정아 글·그림)=이 책은 엄마와 떨어지지 못하는 아기 눈송이의 성장이 담긴 특별한 여행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했다. 겨울 밤, 구름 마을에서 아기 눈송이들이 태어난다. 한 작은 눈송이 `프르르`는 언제나 엄마 주변을 떠나지 못한다. 엄마가 너무 좋기도 했지만 엄마 품 밖의 세상이 두렵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르르는 친구들과 함께 땅 마을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늘 지켜보는 엄마와 함께 하는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어 보는 기특한 용기를 낸 것이다. 구름 마을에서 땅 마을까지 내려가는 동안 아기 눈송이들은 어떤 일들을 만나게 될까. `아기 눈송이의 여행`은 눈이 내리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 낸 책으로, 사물을 보는 창의적인 관점을 제시해 준다. 또한 유치원 입학이나 초등학교 입학 등 세상으로의 첫 걸음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을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또 격려해 주는 친구 같은 책이다.

우리 선생님이 이상해졌어요

◇엘라의 엉뚱발칙 유쾌한 학교(티모 파르벨라 글·이영림 그림·추미란 옮김)=학교 다니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초등학교 1학년 엘라. 친구들과 노는 것도 신나고 착한 선생님도 너무 좋다. 그런데 선생님이 요즘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르고 이상해졌다. 협박을 당한다고 생각한 엘라와 친구들은 협박범을 잡기 위해 똘똘 뭉친다. 세계 20개국을 강타한 핀란드의 엘라 시리즈 첫권이 국내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 책은 천방지축 말썽꾸러기 엘라와 친구들의 엉뚱하고 귀여운 학교 생활과 열여덟 명의 악동을 감당해야 하는 담임 선생님의 고군분투가 유쾌하게 그려졌다. 악의라고는 전혀 없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아이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고 주인공처럼 신나는 학교생활을 기대하게 된다. 독자들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건 공부나 시험 성적이 아니라는 것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

◇나무는 정말 놀라워요(렘니스케이트 글·남진희 옮김)=누구나 주변에서 쉽게 나무를 본다. 산이나 공원, 도로가에 줄지어 선 가로수를 보기도 한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정원이 있는 집의 담장 너머로 가지를 뻗은 나무와 마주하기도 한다.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굳이 산이나 공원을 찾지 않는 이상 종종 나무는 그 자리에 있는 것, 그 이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이 책은 누구나 다 알고 있어 새삼스럽기도 하지만 한편 다시 생각해 보면 놀라운 나무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이로운 나무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시적인 필체로 들려준다. 온 생애를 제자리에 선 채 아낌없이 희생하는 나무의 삶은 놀랍고 숭고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학교생활 잘 할수 있을까

◇1학년 3반 김송이입니다(정이립 글·신지영 그림)=새로운 시작에는 늘 긴장과 설렘이 함께한다. 아직 아기인 것만 같았던 아이들이 어느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때가 되면 아이들도 부모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를 한다. 가장 마음이 쓰이는 것은 아이의 마음이다. 처음 학교 생활을 하는 아이가 학교 규칙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잘 어울릴까 하는 마음으로 부모들은 아이를 달래기도 한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고 다독여 주는 것 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은 없다.

이 책은 1학년에 막 입학한 신입생 송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학년이 되는 아이를 위해 1학년 학교생활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은 1학년 아이들의 마음 결에 꼭 맞는 송이의 이야기를 비교적 적은 글과 아기자기하고 풍성한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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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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