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살아있다] 고대그리스 과학기술 특별전 28일까지 연장

전시해설사가 고대그리스의 과학기술 발명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전시해설사가 고대그리스의 과학기술 발명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움직이는 영상과 사운드를 갖춘 극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능성 로봇, 자동판매기와 알람시계. 이런 발명품이 2500년 전 그리스에 이미 존재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는 2500여 년 전 고대그리스의 놀라운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여기에는 지금 사용해도 무방할 다양한 전시품들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전을 넣으면 성수가 나오는 자동판매기와 거리를 계산할 수 있는 아르키메데스의 주행거리계, 와인과 물을 적절히 섞어 마시기 좋은 농도로 맞춰주는 기능성 로봇,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시계 등 2500년 전에 이미 존재 했다고는 생각치도 못한 다양한 고대 발명품 60여 점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 및 예술 분야는 인류에 기여한 공로가 큰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나 과학분야의 성과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전시는 현대 과학기술과 놀랍게도 유사한 그리스 과학기술 발명품을 통해 인류 초기 과학을 이해하고 과학법칙과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된다.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운영될 계획이었으나 봄방학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연장운영되며 오후 3시와 4시에는 전시해설사의 해설도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관람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으로 2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50% 할인된다. 전시 관람 후에는 교육실에서 진행되는 인터액티브 전시체험을 통해 물의 부력, 공기 흐름, 기어나 벨트 등을 직접 실험적으로 관찰하고 조작하면서 과학원리도 배울 수 있다.

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플라톤의 알람시계. 기원전 4-5세기에 개발됐으며 물을 이용한 자명종이다.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플라톤의 알람시계. 기원전 4-5세기에 개발됐으며 물을 이용한 자명종이다.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동전 수집기가 있는 자동 성수 판매기.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동전 수집기가 있는 자동 성수 판매기.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김달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