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 완지가능 조기검진 중요

위암은 우리나라나 등 동아시아에서 흔한 암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암 진단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증가 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위암으로 인한 사망은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난다. 30, 40대 발병율이 전제 환자 중 30%에 달하며, 100명 중 2명은 20대에도 발병한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암세포가 좀 더 공격성 띤 미분화 암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주변 림프절 전이가 많고 복막 등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가 잘되는 등 예후가 좋지 않다.

위암은 탄 음식이나 짜고 매운 음식의 섭취가 큰 영향을 미치며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관여하고 있다. 위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암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상도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 일반적인 증상이라 암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체중감소, 흑색변 등 소화기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중요하며 40대 이후부터는 1-2년마다 위 내시경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 직계 가족에게 위암이나 대장암이 있을 시 반드시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폭음, 비만, 잘못된 식습관 등 무절제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 20대나 30대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에는 위 선암, 림프종, 위 점막하 종양, 평활 근육종 등이 있다. 이중 대부분은 선암이며, 위암은 일반적으로 위 선종을 말한다.

위는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위암은 초기 점막하층에서 발생해 점차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침범한다. 퍼지는 경로는 점막이나 점막하층을 따라 넓게 퍼지기도하고, 점막층에서 장막층으로 깊게 퍼지기도 한다. 또 위 주변 임파선을 따라 간, 폐, 뼈 등의 여러 부위로 퍼질 수도 있다. 위암은 분화도가 좋은 초기 위암의 경우 수술 없이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다소 진행됐어도 수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수술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복강경 카메라와 초음파 절삭기구를 이용한 복강경 수술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 개복술과 비교해 암 치료 성적은 동일하며 수술 후 회복 및 통증감소 효과가 좋고 수술상처가 작기 때문에 심미적으로 우수한 수술법이다. 특히 심장이나 폐 기능 이상 질환과 합병증 등으로 불가능한 경우에 효율적이다.

또 하나의 치료법은 방사선 치료다. 고 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해 암 세포를 파괴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위암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한 보조요법이나, 통증, 폐색을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과거보다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나 경구 복용이 가능한 항암제들이 사용되고 있어 예전보다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위암의 치료 성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나이가 젊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있거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평소 식습관을 개선해 위암을 예방하고 정기적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완식 대전선병원 위장관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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