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총액 다시 증가세로 전환… 전년 7.3% 증가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중 수교 이후 대중국 김치 수출액이 지난해 가장 많았으며 김치 수출총액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2일 밝혔다.

대중국 김치 수출액은 2014년 1만 6000달러, 2015년 10만 1000달러, 지난해 44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또 전체 김치 수출액도 2014년 8403만 3000달러, 2015년 7354만 6000달러, 지난해 7890만 달러에 달한다.

대중국 김치 수출이 늘어난 데에는 중국 정부가 작년 11월부터 자국의 김치 수입위생기준을 개정해 대중국 김치 수출을 재개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엄격한 김치류 수입위생 기준 때문에 우리나라 김치의 수출이 매우 어려웠으나, 우리 정부가 발효과정에서 대장균이 사멸하는 발효식품의 과학적인 특성을 감안한 기준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이를 수용한 것이다.

전체 김치 수출 총액이 증가한 것은 대중국 수출 증가와 더불어 엔화 등 환율의 증가 및 시장개척·한인마켓 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대만·일본 등 기존의 김치 주력 수출국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김치 수출의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관계부처, 산업계 및 연구계 등이 함께 김치 수출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내·외 김장 문화 체험과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수출 대상 국가별 시장성 조사 및 상품 발굴, 기술 개발, 수출 마케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등 국산 김치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이 녹녹지 않은 상황에서 김치 수출 증가는 고무적"이라며 "정부와 함께 국산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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