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커피음료는 다양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여러 가지 재료들을 첨가한 음료들이 많이 탄생되고 있습니다. 우유와 크림 같은 다양한 재료들이 커피음료에 첨가되고 있는데, 그중 커피와 가장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는 우유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커피의 풍미를 더욱 좋게 해주고 달콤함을 더해주는 다른 부재료들까지 첨가하게 되면 마치 커피에 마법을 부린 듯 다채로운 맛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우유의 주성분은 수분과 지방, 단백질, 유당 및 무기질이며, 비타민과 효소 등의 미량성분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유는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흡수와 인체 내에서의 이용률이 높아 단일식품으로는 가장 완전한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커피를 다량으로 섭취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칼슘 부족 현상을 우유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으로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커피에 우유를 첨가해서 마시는 방법은 맛의 상승효과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유를 첨가해 만들어지는 커피음료들은 우유와 우유거품의 비율, 우유거품의 입자크기 또는 크림과 같이 가미되는 부재료들에 따라 각기 다른 명칭과 다양한 맛을 지니게 됩니다. 우유를 첨가한 커피음료의 대표격인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더한 음료인데, 명칭은 카푸친 수도회(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회 소속)의 수사들 때문에 생겨났다는 설이 있습니다. 카푸친 수사들의 차림새가 진한 갈색의 크레마 층 위에 우유거품을 얹은 모습과 유사해 카푸치노라는 명칭이 붙여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카페라떼는 카푸치노에 비해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보다 우유를 더 많이 첨가한 음료로 이탈이어로 `커피우유`를 말하며 카페는 커피를, 라떼는 우유를 뜻합니다. 부드러운 크림과 커피의 조화로 인해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음료인 `아인슈패너(Einspanner)`는 예전에 `비엔나커피`로 잘 알려졌던 커피음료로 오스트리아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시간이 없던 마부들이 한손에는 말의 고삐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넣은 커피를 들고 마차 위에서 마시게 된 것이 시초였다고 합니다.

커피의 쓴맛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우유와 크림과 같은 다양한 재료의 첨가가 색다른 커피의 맛을 창조해내고,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어 커피음료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상윤 대전보건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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