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기획·개발·운영까지 도맡은 대전의 첫 `명물정류소`가 오는 4월 시민에게 공개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중구 석교동 주민센터 정류장에 설치되는 정류장 도서관의 디자인 선정 작업을 마치고 설계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내달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4월 중하순, 늦어도 5월 5일 전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전국 최초 친환경 녹색마을 정류장 조성사업을 통해 마련된 정류장 도서관에는 시비 5000만 원 등 총 예산 6000만 원이 투입됐다.

양심 도서관 시설을 비롯해 설치태양광 LED조명, 커뮤니티 부대시설, 가로화단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정류장 도서관 조성을 위해 시는 물론 대전·충남 녹색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커뮤니티 협동조합 살림 등 민·관이 함께 협업해 왔다.

또 주민들은 기초자료 수집, 주민요구 설문, 장소선정, 설계 및 콘텐츠 디자인 등 모든 준비 작업을 직업 수행해 왔으며, 향후 관리도 맡게 된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주민들이 장소 선정부터 컨셉과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민주적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마을 공동체 회복이라는 의미를 진정으로 살릴 수 있는 정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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