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이가 `세이 북대전점 사업`에 대한 용도변경에 나섰다.

세이는 당초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일대에 쇼핑센터를 신축할 예정이었지만, 인근 부지에 현대 아울렛이 들어선다는 계획에 따라 경쟁력 부족을 이유로 사업 전면 수정에 나섰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세이디에스(백화점 세이)는 유성구 관평동 1343번지에 매입했던 유통시설용지를 `판매시설`에서 `오피스텔 부지`로 용도변경하는 심의를 신청했다.

세이가 추진하는 오피스텔은 연면적 4만 9520㎡,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구성됐다.

관평동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세이 북대전점은 현대가 추진하는 용산동 아웃렛과 직선거리로 1㎞ 안팎 수준. 당초 세이는 2014년 6월 최종 건축 인허가를 받아 같은 해 세이 북대전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태다. 유통 공룡인 현대백화점을 상대로 한 경쟁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오피스텔 사업으로의 사업 궤도 수정을 선택한 것.

백화점세이 관계자는 "당초 쇼핑몰 형태 건물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쇼핑 유통만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추진은 어렵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현재 주상복합시설로의 용도 변경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이는 이달 초 대전시에 용도변경에 대한 심의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시는 실무자협의회 이후 심의를 상정할 계획이다. 심의가 통과되면 세이는 유성구에 `건축 허가상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고, 오피스텔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세이가 판매시설에서 오피스텔 부지로의 용도변경을 신청했다"면서 "심의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세이의 오피스텔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평동 테크노밸리 지역은 현대 아울렛 추진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오른 것은 맞지만 오피스텔 사업은 현재 불황인 만큼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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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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