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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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SBS·27일 오전 10시 5분)=76년을 연애하듯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혹자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그 노부부는 해냈다. 겉으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낄 수 있다. 신혼에 버금가는 달콤함 그 이상이다. 마당에 굴러다니는 낙엽도 그들에게는 사랑을 속삭이는 도구다. 가시오가피 낙엽을 쓸다 말고, 낙엽더미로 서로 장난을 치는 것은 물론 열여섯 소년·소녀처럼 샛노란 국화꽃을 서로의 머리 위에 꽂아 준다. 남편은 철 없는 소년처럼 장난기가 많아 시시때때로 부인에게 장난을 치고 부인은 여느 사춘기 소녀가 그렇듯 삐치고 화난 척을 하지만 어느 사이 귀여운 복수를 감행한다. 한밤 중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섭다는 부인을 위해 군말 없이 앞장서는 것은 물론, 화장실 앞에 지켜서 구수한 `정선아라리`를 불러주며 무서움을 달래준다. 76년을 그래왔다. 앉으나 서나, 걷든 뛰든,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손을 놓지 않는다. 잡곤 있는 손은 로맨틱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뜨겁게 맞잡은 손이 움직거린다.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해도 존댓말을 쓰고, 서로의 살이 닿아야 잠이 온다고 한다. 말 그대로 닭살커플이다. 그렇게 두 노년은 평생을 해로하고, 오지 않을 것 같은 인생의 종착역은 먼발치의 한 점으로 보이다 점점 커진다. 영화관에서 놓쳤다면 이번 기회에 꼭 챙겨보길 바란다.

◇검사외전(SBS·28일 오후 8시 45분)=`검사`는 극을 연출하는 `감독`, `사기꾼`은 검사의 요구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 영화 검사외전의 독특한 설정이다. 영화는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 그대로 검찰청, 법정, 감옥을 배경으로 한다. 공간적 배경이 주는 무거움을 탈피하기 위해 영화는 한국의 법정과 감옥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상상이 더해진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검사외전은 수사방식이 거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과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의 이야기다. 변재욱은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 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꼼짝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변재욱 은 결국 15년 형을 받고 수감 된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재욱. 5년 후,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순간 감옥 밖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한다. 검사 노하우를 총 동원,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하는 재욱. 하지만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에게서 벗어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린다. 줄거리만 들으면 복수극이나 느와르 같은 비장한 장르 영화를 떠올릴 수 있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기운과 상쾌한 웃음이 살아있는 오락영화다. 설정 자체는 범죄 영화와 출발점을 같이 하지만 전개 과정에서는 외전의 재치와 기발함이 돋보인다.

◇검은 사제들(tvN·오후 10시 40분)=때는 2015년 서울.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한 소녀(박소담)는 의문의 증상에 시달린다. 잦은 돌출행동으로 교단의 눈밖에 난 김신부(김윤석)은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 소녀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한다. 그런 그에게는 또 한번의 사제가 필요했고, 다른 신부들이 그 일을 기피할 때 신학생인 최 부제(강동원)가 선택된다. 그가 선택된 것은 한 소녀를 구하는 것과 동시에 김 신부를 감시해야 하기 때문. 은밀히 그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해 보고한다. 그리고 마침내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가 찾아오고 김 신부와 최 부제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예식을 시작한다.

영화는 사탄 혹은 알 수 없는 존재의 위협을 받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 신부와 보조사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9년 영화 `전우치`를 통해 연기의 합을 맞춰본 두 배우가 또 다시 범상치 않은 소재로 많나 극강의 케미를 선사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숨을 죽이고 TV 앞으로 자리하기 바란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KBS2·오후 7시 30분)=어느 한 쪽을 떠올리면 다른 한쪽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단짝. 톰 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이 돌아왔다.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감객을 열광시키는 액션에 끊임없이 속편이 나오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역시 육해공을 넘나들며 가능한 모든 액션을 모아 놓은 듯한 액션으로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위험천만한 도로를 달리며 적들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모습과, 옆좌석에 벤지(사이먼 페그)를 태우고 과격한 질주를 보이는 추격 액션은 미션임파서블만의 액션쾌감으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 산소 없이 26만ℓ의 수조를 통과해야 하는 목숨을 건 수중 액션 등 다른 영화와는 비교할 수 있는 화려한 액션이 시선을 끈다. 하이라이트는 하늘을 향해 이륙하는 비행기 문에 매달려 1525m의 상공을 향해 날아가는 장면이다. 톰 크루즈는 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실제로 활주로를 달려 부상하는 비행기에서 이 장면을 촬영해 대체 불가능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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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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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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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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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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