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

구본영 천안시장이 2017년 한해 시정 현안 중점추진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천안시 제공
구본영 천안시장이 2017년 한해 시정 현안 중점추진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천안시 제공
구본영 천안시장은 올 한해를 천안시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드는 원년의 해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대응책을 구축하고 LG생활건강 퓨쳐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청년고용창출정책 등 산업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한편 제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부권 동서를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대선공약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또 오는 5월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공직사회풍토개선, 복지부문 강화 등 시정 안팎으로도 현안해결에 대한 장·단기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

구 시장은 지난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을 이어나가고 지역의 지속성장과 도시활력화를 위한 산업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국토의 동서균형발전을 위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 동남구청사 도시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천안복지재단의 내실있는 운영과 남부종합복지관 건립을 통해 천안시만의 따듯한 복지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구 시장과의 일문일답.

- 어느새 민선 6기 반환점을 돌고 후반기에 들어섰다. 지난해는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한 해였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지난해에 대한 소회는?

"천안시장으로 취임한지 어느덧 2년 반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시민중심의 행복천안을 만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 만큼 성과도 많았다. 우선 LG생활건강 퓨쳐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천안 원도심 활성화의 주축이 될 동남구청사 도시재생사업도 착공했다. 무엇보다도 중부권 12개 시군이 협치해 추진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의 주도적 추진이 있겠다. 수상도 잇따랐다. 중앙정부, 충남도, 외부기관단체 등에서 시행한 각종 평가에서 역대 최다인 61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고 1900여명의 공직자들이 땀과 열정으로 노력한 한 해였다고 자평해본다"

- 새해를 맞이해 2017년 천안시정이 추진할 역점시책이 궁금하다.

"올해는 7대 역점시책을 구상했다. 첫 번째로 LG생활건강 퓨쳐일반산업단지 조성 본격화를 통한 성장동력 창출과 지난해 구축한 천안복지재단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천안이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려내야 할지를 고민해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생각이다. 매년 천안시의 인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100만도시를 목표로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중부권동서횡단철도 대선공약화, 직산사기러 입체화 등 광역도시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천안에서 개최되는 `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도 성공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청년정책이 화두인데 천안시에서 갖고 있는 청년정책은 무엇이 있는가.

"청년정책은 곧 일자리의 문제와 직결된다. 오히려 소외계층에 대한 대책은 구축하고 있지만 청년층에 대한 대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총괄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천안은 많은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덩달아 많은 대학들이 포진해 있다. 천안시는 그 가운데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계획이다. 청년문제는 산-관-학이 함께 협력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천안시는 기업유치, 기업수주촉진, 애로사항 점검에 애쓰면서도 지역 고교와 대학과의 연계, 기업과의 매칭으로 청년정책을 구상할 방침이다"

- 천안시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의 무게추로 여겨진다. 그러나 동서횡단철도사업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충남 서산~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은 대한민국의 실크로드가 될 것이다. 지난해 12개 시·군의 공동노력으로 국가적 이슈화에 성공했다 생각한다. 지난해 12월 16일 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객관적인 건설 타당성 확보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말 그대로 국토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국가경제성장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횡단철도는 내륙에서 쓰고 있지 않은 분야를 활성화 하는데 장점이 있다. 서산부터 울진까지 인구가 300만명이다. 철도가 건설된다면 고속철도를 통한 단일 생활권, 동-서 관광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수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도 원도심 활성화사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구청사 이전 등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의미와 전망은?

"천안의 원도심활성화의 핵은 동남구청사 개발사업이다. 마중물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19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착수에 들어갔다.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뉴-스테이사업 등과 함께 원도심활성화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동·서 균형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을 마무리해 동남구청사, 어린이 회관, 행복기숙사, 주상복합 451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선 십수년 째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천안역사개선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원도심활성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천안역사도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천안시는 현재 코레일, LH 등과 실무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 일종의 환승센터 개념으로 만들겠다는 게 골자다. 현재로선 사업비가 300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원도심활성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일반 차량이 드나들고 역사를 복합상가, 주거지역으로도 활용해 동서 연결의 매개체가 될 것이다. 동서균형발전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매년 계속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방안도 묻고 싶다.

"우선 이번 AI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농가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공무원들 또한 AI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아산시와 협의를 통해 예방부터 방역까지 자체 매뉴얼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방역대책은 주먹구구식에 불과했다. 실제로 소독효과가 있는지, AI전파매체가 무엇인지, 공기인지, 접촉인지 등을 모르고 있으니 그런 문제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그것에 대한 대응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하고 있는 방역스타일,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업체가 들어와 있지만 최신시설도 부족한 상황이라 지역간 농가 숫자, 하천과의 거리 등 제한점을 세세하게 검토해보려고 한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지금처럼 시정운영을 하는데 있어 시민들의 격려와 지원만 있다면 앞으로 시정운영의 동력을 창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17년 정치불안, 수출·고용 부진,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주변 현실을 고려했을 때 우리 시정 또한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정책이라는 것이 100% 만족하긴 어렵지만 시민들께서 격려해주시고 기다려 주신다면 정책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새해, 시민여러분 바라는 꿈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한다"

대담 = 이찬선 천안아산취재본부장

정리 =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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