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공주 공산성 역사탐방
◇유적지에서 교육을, 자연 명소에서는 힐링을 = 해미는 1414년(태종 14), 충청도 덕산으로부터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옮겨온 곳이다.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전한 1651년(효종 2)까지 군사적 거점이 된 곳이기도 하다. 서산시의 `해미읍성`은 1491년(성종 22)에 축조돼 서해안 방어를 맡았던 곳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성의 둘레가 3172척에 높이가 15척, 성 안에 3개의 유물과 군창이 설치돼 있다고 기록돼 있을 정도로 규모 역시 거대하다.
정부는 1960년 해미읍성을 현존하는 읍성의 표본으로 삼아 사적으로 지정하고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이후 1974년에 동문과 서문이 복원됐으며, 1981년에는 성 안에서 관아 터가 확인되기도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등재된 공주시의 `공산성`은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웅진 백제(475-538)를 지킨 왕성이다. 공산성은 해발 110m 능선과 계곡을 따라 흙으로 쌓은 포곡형(包谷形)산성이다. 백제시대에는 웅진성,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고려시대 이후부터 공산성이라 불렸다.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산성에 머문 이후 쌍수산성으로도 불린 적도 있다. 조선 선조·인조 때 지금과 같은 석성(石城)으로 개축됐다.
백제인들이 산위에 왕궁을 지은 이유는 간단했다. 백제인들은 성벽은 밖에서 오르지 못하게 쌓고 남북에 2개의 문루와 적에게 보이지 않는 출입문을 만들었다. 공산성 옆의 흙으로 쌓은 `옥녀봉성`은 공산성의 보조왕성 역할을 했다.
조금 더 `힐링`하고 싶다면 자연 명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여군에 위치한 `부소산`은 부여읍 쌍북리와 구아리, 구교리에 걸쳐 있는 해발 106m 고도의 산이다. 산 동쪽과 북쪽은 가파르고 백마강과 맞닿아 있다. 산 이름은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처음 나왔다. `부소(扶蘇)`의 뜻은 백제 언어로 소나무라는 뜻이 있는 만큼, 부소산을 `솔뫼`라고 보는 학설이 유력하다. 부소산은 평시에 백제왕실의 후원 역할을 했지만, 전쟁 때에는 사비도성의 최후를 지키는 장소가 된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낙화암`은 백제 사비도성이 함락됐을 때 궁녀와 여인들이 절개를 지키기 위해 절벽에서 몸을 던진 장소로 유명하다. 그 모습을 꽃이 떨어지는 것에 비유해 훗날 낙화암이라 불렸다. 절벽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낙화암(落花岩)`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낙화암의 기암절벽은 백마강에서 배를 타고 돌아갈 때 더 잘 보인다.
◇다양한 할인혜택 받으며 알뜰한 여행을 = 여행은 할인이 함께 할 때 더욱 짜릿하다. 이번 설 연휴는 올해 처음으로 14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되는 `겨울 여행주간`이 있어서 더욱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방학의 끝을 맞이하는 자녀들에게 눈썰매장, 워터파크, 박물관 나들이 등을 선물하는 것도 연휴를 신나게 즐기는 방법이다.
먼저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는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할인쿠폰은 필요하지 않다. 백제문화단지는 삼국시대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했으며, 백제의 왕궁인 사비궁과 왕실 사찰인 능사를 실물크기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천안 `상록리조트`는 여행주간 기간 내 눈썰매장과 아쿠아피아, 놀이동산을 각각 30% 할인한다. 모든 연령대가 할인받을 수 있지만, 여행주간 기관의 공식 할인쿠폰을 제시하는 고객에 한한다. 쿠폰 1인 당 2명이 사용할 수 있다.
천안의 `테딘리조트` 역시 워터파크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워터파크는 쿠폰 1매 당 4명까지 사용 가능하며, 콘도는 주중 한정으로 특별회원가에 이용할 수 있다.
대천의 명물로 자리잡은 `레일바이크`는 주중에는 20%, 주말은 10%의 비율로 여행주간 기간 내내 탑승권을 일괄적으로 할인한다. 할인쿠폰은 필요치 않으며 중복할인은 불가하다.
조선시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아산 외암마을`은 설날 당일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모든 연령대의 관광객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쿠폰 제시는 필요하지 않다.
이밖에 보령 개화예술공원은 20%, 대천 짚트랙은 3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서산 국립생태원 50%, 동백정 50%, 한산모시관 입장료도 50% 할인한다. 예산 리솜스파캐슬과 수덕사 입장료는 각각 30% 할인받을 수 으며, 추사기념관 체험프로그램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멋진 추억을 = 설은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답게 다양한 민속놀이와 뿌리 깊은 전통 활동이 있다.
백제문화단지는 28일과 29일 인절미·손두부 만들기 체험과 복식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틀 동안 오후 1시부터는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한 전통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상시 체험활동으로는 백제 의상체험과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지게체험, 절구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독립기념관은 26일부터 31일까지 `전통 민속놀이마당` 체험 코너를 운영한다. 겨레의 집 일대에 마련되는 전통놀이마당 체험프로그램은 윷놀이와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사방치기 등 8가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설 명절 문화행사로 29일 `논두렁 밭두렁` 코너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떡매치기, 2시부터 3시까지는 풍물공연이 이어진다.
단순 놀이가 아닌 특별한 체험프로그램을 원한다면 아산 외암마을을 찾는 것도 좋다. 외암마을은 민속관 중산층 가옥 마당에 민속놀이 체험 코너도 운영하지만, 부채·손거울 등을 만들 수 있는 한지공예 코너와 엿·고추장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30-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단체 체험 코너도 있어 단체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청양 알프스마을의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에서도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비료포대 썰매를 비롯해 빙어낚시, 짚트랙, 승마체험, 소 썰매, 이앙기 썰매, 빙어뜨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참나무 장작더미에서 고구마·밤도 구워먹을 수 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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