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설날을 앞두고 밥상머리 화두로 조기대선 시기와 충청대망론 등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운찬 전 총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지역 출신 인사들의 대권 행보와 누가 국가를 이끌 지도자로서 적임자인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설 명절 충청민들의 눈과 귀는 반 전 총장과 안 지사의 향후 행보에 쏠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경우 귀국 전만 해도 기존 정당 보다는 제3지대에 머물며 비주류 세력들과의 연대를 통한 쏠림 현상이 예견됐었다.

하지만 귀국 직후 터진 동생과 조카의 비리 연루의혹, 서민행보를 의심케 하는 각종 행보로 인해 지지율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국회의원 등 지지세력이 없는 상황에서의 대권 행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정당 입당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설 명절 직후 반 전 총장이 어느 정당을 택할지가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안 지사의 행보 역시 설 명절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안 지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설 연휴를 거치면서 충청 출신 대권주자들의 리더십은 물론 국가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각종 여론조사에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깨끗하고 개혁적인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이를 통한 조기대선 시기를 놓고도 많은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층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부당함을, 박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다수의 국민들은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조기대선 시기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는 시기는 조기대선과 맞물려 있는 만큼 벚꽃 대선, 초여름 대선 등의 각종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각 대권주자들의 이해득실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밖에 분당사태를 겪은 보수정당의 쇄신에 대한 국민적 여론과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한 해법 등도 설 연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 출신 대권주자들의 행보와 성적표는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쇄신과 이에 따른 지역 정치인들의 탈당사태, 넘쳐나고 있는 야권의 대권주자에 대한 평가 등도 이번 설날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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