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 신선란이 21일부터 시중에 유통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폭등한 계란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미국산 신선 계란 100톤 중 일부 물량이 국내 대형유통점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수입 계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결과 적합 판정됨에 따라 이날 오후 약 4만 판(30알 1판)을 보세창고에서 반출해 시중으로 유통됐다. 이번에 수입된 물량은 계란유통협회를 통해 시중 유통되고 일부는 식자재업체로 납품됐다. 수입 계란가격은 30알 들이 한판이 8990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MIS, kamis.or.kr)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국 계란 소매가(30알 특란 기준) 평균은 9285원이다.

농식품부는 22일에도 약 150만 개의 수입 신선란에 대한 검사를 추가 완료한 후 시중에 풀었다. 수입 계란을 긴급 수혈해 국내에 유통했지만 계란 품귀현장을 막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 수요가 대폭 들어날 전망인 가운데 안정적인 계란 수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하루 4200만 개의 계란을 소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산란계의 30% 이상이 살처분된 상황에서 계란수급 불안정성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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