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계룡시 엄사-노성간 국도지선 1-1호 도로 개설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22일 계룡시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해 예산상의 어려움과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계룡-노성간 도로 개설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현재 사업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는 시민들이 KTX 공주역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논산과의 물류·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충남도에 엄사-노성간 도로개설을 요구했다.

이에 충남도는 645호 지방도를 국도지선 1-1호로 변경해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길이는 단축하고, 폭은 넓히는 도로 건설을 추진해 왔다.

길이 10km (계룡시 구간 2.4km), 폭 10m로 도로가 개통되면 계룡시에서 KTX 공주역까지 20-30분 이내 갈 수 있고, 논산시 노성이나 상월 등지의 농·축산물은 계룡시와 대전시 등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물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3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와 엄사-노성 구간처럼 국도지선 건설을 요구하는 도로가 전국에 8개소에 달해 계룡-노성 구간만 도로개설을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국도지선 1-1호 개설을 물 건너 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종민 국회의원도 지난해 8월 계룡시와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국토부가 2011년 5월 입법예고한 국도지선 1-1호 도로개설 고시를 하지 않고 있어 충남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충남도가 기재부 등 중앙부처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계룡-노성간 도로 개설은 국토부와 충남도가 의지를 보이지 않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계룡 시민들은 공주역 이용이 현재로서는 불가능 하게 됐으며 논산과 계룡 간 물류· 교통환경 조성도 현재로서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영민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