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과 문학계를 이끌어 갈 문인들의 등용문인 2017년 제27회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렸다.

대전일보는 19일 오후 3시 본사 1층 회의실에서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과 나태주 공주문화원 원장, 안학수 시인, 홍종의 작가, 김해미 대일문인협회 회장, 오병훈 시인, 이정록 시인을 비롯해 충청지역 문인과 수상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남상현 사장은 식사에서 "신년호에 싣은 신춘문예 수상작은 어떤 매체도 싣지 못하는 대전일보만의 경쟁력"이라며 "대전일보 신춘문예 수상이 작가로서 첫 걸음, 혹은 그동안 해왔던 작품 활동에서 또다른 생기를 불어넣는 동기가 될 것이라 보고 당선자들은 앞으로도 더 갈고 닦아 역량을 발휘해 한국 문단을 이끌어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춘문예에서 시 부문 심사를 맡은 나태주 원장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서 수상했다는 경력은 앞으로 평생을 맘 속에 담아둘 등잔의 기름으로, 그리고 글을 쓸 수 있는 펜과 잉크가 될 것"이라며 "지난 해 부활한 대전일보 신춘문예가 전국의 작가들에게 또다른 등용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미 대일문인협회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작가가 많이 와서 흐뭇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모든 것을 견뎌 내 탄탄한 재목이 될 때까지, 이제껏 해 온 것처럼 계속 열심히 기량을 닦아 각자의 분야에서 우뚝 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은 단편소설, 시, 동화, 동시 등 4개 부문에서 이뤄졌으며 단편소설 부문은 `부자`의 김선욱(34·충남 홍성) 씨가, 시 부문에서는 `페인트공`의 성영희(54·인천) 씨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동화부문에서는 박소정(25·서울) 씨가 당선작 `인어를 그리다`로, 동시 부문에서는 권근(43·충남 홍성) 씨가 `툭.툭. 톡.톡. 카.톡!!`으로 수상했다. 단편소설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시·동시·동화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각각 주어졌다.

대전일보 신춘문예 수상자 중 최근 5년간 창작집을 한 권 이상 발간하는 등 가장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한 작가에게 주어지는 `대일문학상`에는 김해미 대일문인협회장이 수상했다.

김해미 회장은 1993년 제9회 대전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좋은 그림찾기’로 당선된 후 동명의 창작집을 내고 ‘대일문학’ 발전을 위한 노력과 문단 발전은 물론 대전일보 신춘문예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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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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